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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리콜 악재 턴 현대·기아차, 내년 점유율 10% 벽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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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12. 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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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과 세타2 엔진 법적 절차 종료
비충돌 화재 관련 40만대 리콜로 선제대응
코로나 기회 삼아 美시장 점유율 8% 후반으로
팬데믹 속 니즈 파악… 맞춤 차종 투입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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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리콜 관련 주요 이슈를 연내 모두 털고 가는 모양새다. 최근 5년 넘게 끌어 온 세타2 엔진 관련 모든 법적·행정적 절차를 종료한 데 이어 ‘비충돌 화재’ 건에 대해 제조결함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약 40만대 규모 자발적 리콜을 결정한 상태다. 3년째 7%대에서 허우적대던 현지 점유율을 8% 후반대로 올려세운 현대차가 발목 잡힐 요소를 미리 제거해 내년 본격 공세 채비에 나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에서 싼타페·벨로스터·쏘나타 등 12만9000대, 기아차는 쏘렌토·옵티마·쏘울·스포티지·포르테 등 29만5000대를 리콜 조치한다. 비충돌 화재에 대한 미 당국 권고에 선제적으로 나선 조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제조상 하자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기아차 결정에 대해 밝혔다.

지난달 말 현대차그룹은 2015년부터 발목을 잡아 온 세타2 엔진에 대해서도 NHTSA의 리콜 관련 조사 종료 합의를 끝으로 모든 절차를 마쳤다. 천문학적 충당금을 반영한 소비자 보상 차원의 리콜과는 별개로 약 900억원의 과징금을 치르기로 했다. 품질문제 신고시점과 대상차종의 범위에 문제는 없는지 등 ‘리콜 적정성’에 대한 문제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NHTSA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지만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교통당국과) 합의안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소비자와 기업 간 대규모 소송에서 소비자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아 ‘폭탄’이 되기 전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반응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미국 자체가 워낙 소비자 중심 시장이라, 사고에 대한 귀책 사유를 기업에 묻고 또 징벌적 손해배상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한발 먼저 나가는 게 현명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배출가스 조작으로 몰매를 맞은 폭스바겐이나 엑셀 패달 결함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토요타 등은 천문학적 벌금과 배상금을 치른 바 있다. 최근 에어백 문제로 700만대 리콜 결정을 내린 GM도 조단위 손실이 불가피한 상태다.

현대·기아차의 내년 미국 공략이 본격화될 상황에서 발목을 잡을 빌미를 사전에 제거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2016년 이후 현대차그룹 미국시장 점유율은 7%대로 주저 앉았지만 팬데믹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11월 기준 8.7%대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 상태다. 김 교수는 “현대기아차는 팬데믹 타격이 큰 미국에서 신차로 소비자 마음을 잘 공략하고 있다”며 “내년엔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 입맛에 맞는 차종을 투입하는 마케팅 전략·가격·품질, 3박자를 맞춘 전략을 펴야 한다”고 했다.

특히 2011년 10.1% 이후 뒷걸음친 미국 점유율 한계를 깨려면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봤다. 김 교수는 “코로나로 영업환경이 바뀐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들은 리콜 등 문제가 얼마나 빨리조치 되고 어떤 배려를 하는지를 눈여겨볼 것”이라면서 “현대차는 내년 더 공격적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 품질문제는 다 털어내고 가는 게 득”이라고 진단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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