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10월 방문자, SSG닷컴의 절반수준
계열사 실적 침체·외부자금 수혈 증가…현금흐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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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구조가 급변하는 시장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더디게 하고 있고, 코로나19로 국내외 사업 전반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쇄신 노력은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다 금융 비용부담 등 재무 건전성 문제도 한시가 급한 강 부회장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4월 출범한 ‘롯데온’의 안정화와 계열사의 수익성 확보가 강 부회장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7일 웹사이트 분석기관 ‘시밀러웹’에 따르면 롯데온의 지난 10월 방문자 수(모바일+PC)는 1330만명으로 경쟁자인 SSG닷컴(2730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쿠팡(7450만명)과의 차이는 더 큰 상황이다. 롯데온은 e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롯데의 7개 유통 계열사 쇼핑몰의 데이터를 통합해 지난 4월 출범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5월 대비 고객 수는 68.7%, 월평균 결제액은 25.6% 증가했지만, 수년간 조 단위 자금을 들여 출범한 것 치고는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업계에서는 향후 성장 전망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출범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7개 계열사 통합 시너지가 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과정에서 계열사 간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강 부회장 입장에서는 향후 롯데온을 성장시킬 묘수를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시스템 안정화뿐만 아니라 충성고객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 성장이 정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부터 강하게 추진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
롯데온 안정화와 함께 또 다른 과제는 유통BU의 핵심인 롯데쇼핑과 관련 계열사들의 실적 침체와 재무건전성 확보다. 롯데쇼핑의 경우 수익성 침체가 이어지면서 외부자금 수혈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롯데슈퍼·롯데홈쇼핑·롯데컬처웍스의 올 1~3분기 영업이익(단순합산)은 2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00억원 대비 48% 급감했다. 백화점의 경우 영업이익이 55.4% 줄었고, 대형마트와 슈퍼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1290억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또한 주요 10개 해외 계열사의 경우 3분기 순손실이 총 46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롯데하이마트·롯데홈쇼핑이 39.8%와 13.8% 이익이 증가한 것이 위안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업 과정에서의 현금흐름도 나빠지고 있다. 롯데쇼핑의 3분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연결기준)은 1조2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417억원보다 1.4%로 감소했다. 반면 장·단기차입금·사채발행을 통한 차입 규모는 올해(1~3분기) 125% 증가했다. 이에 롯데쇼핑의 금융비용부담률은 2.92%로 2018년 연간 기준 1.31%보다 배 이상 높아졌고, 수입에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 또한 0.93배로 기준치 1을 밑돌고 있다.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유통부문 실적 침체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강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유통부문 쇄신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 회장의 재신임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강 부회장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강하게 쇄신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그 성과가 언제 가시화 될지는 예상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 부회장이 유통BU장으로 유임된 대신 백화점사업부와 마트사업부 임원 인사를 통해 젊은 피를 수혈한 만큼 쇄신 작업은 더 강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롯데온의 평가가 좋게 나올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