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이재현 회장, 안정보다 혁신·인적쇄신 택했다…CJ 계열사 대표 대거 교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1210010007051

글자크기

닫기

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12. 10. 16:0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최은석 경영총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선임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강호성 CJ 총괄부사장 CJ ENM 맡아…허민회 대표는 CJ CGV로
이경후 상무, 부사장 승진…이선호 부장은 자숙 지속
basic_2020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대규모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진영 재정비를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성장세를 이어오던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는 등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정을 내렸다. 이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수익성이 곤두박질 친 계열사는 신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주력 계열사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되는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10일 CJ그룹은 CJ제일제당·CJ대한통운·CJ ENM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총 78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1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이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와 강호성 CJ 경영지원총괄은 각각 CJ대한통운과 CJ ENM 대표이사를 맡게됐다. 허민회 CJ ENM 대표는 CJ CGV 대표이사로, 정성필 CJ푸드빌 대표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의 수장이 변경된 점이다. 그동안 재계 하마평에서조차 CJ제일제당 대표 교체는 크게 언급되지 않았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의 거취는 맞춰지지 않는 퍼즐 중 하나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코로나19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바이오 사업 강화, 미국 사업 강화 행보를 이어오는 등 다른 유통업계와 달리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런 이유로 강 대표가 2021년 말까지는 대표이사직을 이어 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상황이었다. 앞으로 강신호 대표는 CJ대한통운의 가장 핵심 현안인 택배기사 처우 개선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로 국내 택배사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해외물류 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설 전망이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내정된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은 그룹의 ‘재무통’으로 최근 네이버와의 사업제휴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최은석 대표는 향후 CJ제일제당의 K푸드 전략을 한층 고도화하고, 그린바이오·화이트바이오에 힘을 싣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진행된 시설투자와 미국 슈완스컴퍼니 인수로 인해 증가했던 재무부담을 낮추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개선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을 상당 부분 낮춘 CJ제일제당이지만 바이오·식품 신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CJ 그룹인사(2020)
임경묵 CJ 경영전략총괄(왼쪽부터), 김선강 CJ Feed&Care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이경후 CJ ENM 부사장
CJ그룹의 미래를 책임지며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떠오른 CJ ENM은 강호성 CJ 총괄부사장이 총괄한다. 강호성 대표는 검사 생활을 하다가 1998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고, 2013년 CJ그룹 법무실장에 합류한 경력이 있는 만큼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조작 사건 소송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민회 CJ ENM 대표는 코로나19로 사실상 사업이 올스톱 된 CJ CGV 대표이사로 이동해 사업 반등을 모색한다. CJ CGV는 올해 3분기까지 29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팝콘 배달 서비스까지 도입하는 등 수익성 개선의 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매각설까지 나오는 등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지속되고 OTT 시장 성장에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CJ푸드빌과 CJ프레시웨이도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실적 악화와 뚜레쥬르 매각을 진행 중이었던 정성필 CJ푸드빌 대표는 CJ프레시웨이로 자리를 옮긴다. 정 대표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 문책성 인사가 예상됐지만, 외식사업 프리미엄화·재무개선 노력 등이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의 신임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찬호 베이커리 본부장이 맡는다.

올해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경영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이선호 부장에 대한 인사는 국민 감정을 고려해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2021년 역시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적극 대비해 글로벌 생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병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