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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원 수입금지로 중국 수입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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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0. 12. 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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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철광석과 석탄을 대체할 곳 마땅하지 않아
가격 폭등으로 호주 광산 이익은 급증
호주 철광석
철광석이 생산되는 웨일백 산 모습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호주에 대한 무역 보복이 격화되는 가운데,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가 중국의 자충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중국이 심각한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산 석탄을 대체할 제품이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도 두 배까지 오르면서, 중국의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2019년 중국은 발전용 석탄의 57%, 철강 제조의 핵심 요소인 코크스의 40%를 호주에서 수입했다. 호주의 대중국 자원 수출 규모는 연간 140억 호주 달러(12조 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요구에 대한 보복으로, 호주 석탄 수입을 공식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호주 자원회사들은 철광석과 석탄의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더 큰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하자원의 경우 수출국이 한정돼 있어 빠르게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 이로 인해 중국의 사재기가 세계 자원시장의 수요와 공급 균형을 깨뜨리면서, 가격이 두 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철광석의 경우, 호주산을 대체할 유일한 국가인 브라질이 중국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서, 톤당 가격이 지난 6월 이후 약 8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랐다. 호주 정부의 재정수입도 크게 증가하면서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정부 관계자는 기대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 에너지 산업 소식통은 호주에 대한 보복이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사회 불안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6700만 명의 후난성에서는 전력 부족으로 승강기 사용이 정지됐고, 이번 주 기온이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진 산시(인구 3300만 명), 장시(4500만 명), 내몽골(2500만 명) 등 지방에도 전력 사용이 제한됐다.

지난 주 상하이 시정부는 쇼핑몰과 사무실 타워에 에어컨과 불필요한 실외 조명을 모두 끄라고 지시했고, 유명한 레이저 쇼도 곧 무기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정부는 ‘호주를 제외하고’ 허가 없이 석탄을 수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하지만 호주산 석탄을 대체할 인도네시아와 러시아산 석탄의 품질이 호주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중국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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