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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만두, 1조 클럽 가입…CJ제일제당, 미국 발판삼아 ‘K만두’ 글로벌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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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12. 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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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K푸드 대표 카테고리로 자리매김
'비비고 왕교자' 앞세워 만두 중심 영향력 확대…지역별 특성 고려 사업확대 가속화
글로벌만두기술센터 신설… 전용 설비·표준패키지로 표준화 역량 강화
CJ제일제당-비비고-만두-지역별-매출
CJ제일제당-비비고-만두-지역별-매출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시장 공략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비비고 만두가 올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브랜드 영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식품 단일 품목으로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라는 타이틀을 얻은 만큼 향후 CJ제일제당의 K푸드 글로벌화 전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한식의 글로벌화를 내세우며 한국식 만두를 해외에 알리는데 집중해왔다. 비비고 만두의 선전을 기반으로 햇반·김치·김 등 ‘넥스트(next) 만두’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의 연간 매출(소비자가 환산 기준)이 현재 1조원을 넘어 올 연말까지 1조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비비고 만두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전략에 힘입어 30~40%에 달하는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올해 1~3분기 국내시장 만두 매출(CJ제일제당 인식 기준)은 36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해외 시장에서는 2031억원 매출을 기록, 30%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번 성과는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K만두의 위상을 보여준 것을 넘어 K푸드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는 평가다.

비비고 만두는 처음부터 국내와 해외 시장을 모두 고려해 기획됐고, 현재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는 냉동식품 고급화에 일조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군만두 △비비고 한섬만두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만두 등을 내놓으며 냉동만두의 고급화에 집중한 점이 주효했다.

특히 해외에서는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시장 진입에 힘써왔다. 전략 국가인 미국은 진출 초기부터 ‘코스트코’에 진입, 메인스트림 시장을 공략했다.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비비고 미니완탕’에 집중하고 ‘만두(Mandu)’로 표기한 제품을 지속 노출해 친밀도를 높였다. 2015년에는 현지 소비자 트렌드를 제품에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별도의 만두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했고, 2018년부터는 한국 스타일의 만두를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비비고
프랑스의 한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만두 시식행사를 펼치고 있다./제공 = CJ제일제당
중국과 일본에서는 젊은 층에 집중적으로 ‘비비고 만두’를 알리는데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 징동닷컴과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Qoo10)’에서 각각 만두 카테고리, 식품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유럽 전역의 대형 유통채널 800여 점과 코스트코 전 매장(34개점)에 진출했고,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이들 영국·프랑스·독일에서 61%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올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각 지역별 매출에서 만두 비중은 미국 49%, 중국 45%에 달한다. 중국과 베트남(wrap food)에서는 3분기에만 64%, 63% 성장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런 성과는 적극적인 인프라 및 R&D 투자에서 비롯한다. 2013년 한국·미국·중국에 5개였던 생산기지는 현재 베트남·일본·독일 등 15개로 늘어났고, 생산라인 역시 2013년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국가별로 축적해온 생산·판매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비비고 만두 신화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비비고 왕교자’와 같이 해외에서도 통할 혁신적인 대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비비고 만두 전파의 표준이 되는 국내 시장에서는 냉동만두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보편적인 맛뿐 아니라 개인별 취향을 세심하게 담아낸 ‘수제형 냉동만두’에 집중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특히 식품생산본부 산하에 신설된 ‘글로벌만두기술센터’를 통해 비비고만의 만두 설비와 표준패키지를 만들고 이를 해외 생산기지에 이식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 출시와 함께 꿈꿨던 ‘전 세계인들이 주 1회 한국 음식을 즐기는’ 비전이 실제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에 비비고 만두를 더욱 널리 알림은 물론 ‘비비고 만두’를 잇는 차세대 K-푸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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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대형마트 냉동고에 진열된 비비고 만두 제품/제공 = CJ제일제당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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