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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지기’ 1년…세븐일레븐, 재도약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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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12.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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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호 대표 1년, 차별화된 서비스·시스템 도입에 집중
푸드드림·시그니처 등 미래형 플랫폼 확대 전략
경쟁사 대비 수익성 침체는 고민거리…코로나19 확산에 내년도 어려운 환경
300% 넘는 부채비율도 과제
세븐일레븐
지난 1년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오고 있는 코리아세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쟁사의 적극적인 시장 확대,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최경호 대표가 취임한 이후 차별화된 서비스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세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업계 1·2위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다만 최 대표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미래형 플랫폼 ‘푸드드림’과 ‘시그니처’가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의 이자보상비율은 지난 3분기 기준 0.03에 그쳤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4억3000만원이었던 반면, 이자비용은 13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2017년과 2018년 이자보상비율이 6.59와 6.28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의 수익성 지표는 최악인 상황이다. 올해 코리아세븐은 코로나19 여파와 경쟁력 저하로 영업이익인 바닥을 쳤다. 1분기 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분기와 3분기 17억원과 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3분기 누적 영업이익 4억원)을 보였지만, 경쟁사들과 비교하기에는 부족한 성적표다. 이 기간 GS25는 1918억원, CU는 12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침체가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도 악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268.7%였던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308.8%로 높아졌고, 3분기 부채비율은 333.3%로 상승했다. 유동부채는 7929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6.4% 감소했지만, 비유동부채는 5691억원으로 58% 늘었다. 이런 상황에 따라 코리아세븐은 올해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기업어음 증권 발행을 통해 1000억원을 조달했고, 10월에는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문제는 이런 수익침체 상황이 코로나19 여파로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 대표가 현장 경험이 있는 인사인 만큼 시장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 대표가 외부활동보다는 내부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시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인 만큼 실질적으로 세븐일레븐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리아세븐은 경쟁력 강화와 효율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이더웨이’와 ‘롯데피에스넷’을 합병했고, 세븐일레븐은 미래형 플랫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7월 생활 먹거리와 쇼핑 공간으로 특화된 프리미엄 편의점 콘셉트로 도입한 ‘푸드드림’의 경우 일평균 매출이 일반점포 대비 66.5%, 객단가는 20.9% 높게 나타나며 점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에 170여 개 점이 운영되고 있는 푸드드림은 일반 점포보다 수익률이 6%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국에 44개소가 운영 중인 무인점포인 ‘시그니처’도 주요 사업이다. 2017년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도입한 코리아세븐은 올해 7월 시그니처 3.0 모델을 적용한 시그니처 DDR을 선보였다. 이 점포는 로드상권에서도 보안 걱정 없이 안전하게 무인 운영을 가능하도록 해준다. 코리아세븐은 세븐일레븐 일반 점포를 푸드드림과 시그니처 등 미래형 플랫폼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국에 5만개에 달하는 편의점이 생기며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경쟁사들도 와인·커피·생활용품을 내세운 특화매장을 도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지나 공항 상권 매출이 많이 빠졌지만, 주택 상권에서는 성장을 했다”며 “전체 영업이익과는 별개로 개별 점포로 보면 푸드드림과 같은 플랫폼을 도입한 경우 매출 신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와 제품을 내놓으며 고객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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