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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자이를 입고 뛰면 힘들지 않느냐”는 아시아투데이 기자의 질문에 한 남성 주자는 “내 고향 후에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으로, 사람들에게 후에에 대한 좋은 기억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대대회장 곳곳에서는 주민들이 아오자이를 입은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아오자이를 입고 참가해 화제가 된 가수 득 뚜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성 5편(片) 아오자이는 무척 아름답고 매우 편안하다. 21㎞를 2시간 안에 달리는 것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나는 해낼 수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후에와 베트남의 문화를 알릴 수 있고 긍정적이다”, “어떤 옷을 입고 달릴지는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후에 지방에 대한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아오자이 옹호론이 많았다.
그러나 대회 이후 땀으로 흠뻑 젖은 아오자이를 입고 달리는 주자들의 모습에 일각에서는 “베트남의 역사, 전통과 문화의 상징인 아오자이를 입고 뛰는 것은 반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말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옷마다 쓰임새와 목적이 있다. 수영할 때는 수영복을, 잠 잘 때는 잠옷을 입듯이 운동할 때는 운동복을 입어야 한다”며 “아오자이에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오자이를 입고 마라톤을 뛰는 것은 역사와 문화의 상징인 아오자이를 코스프레 정도로 가볍게 치부해버린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였다.
마라톤대회에 나타난 아오자이가 논란이 되자 트어 티엔 후에성(省) 판 타인 하이 문화체육국장은 현지 언론 ‘라오동(노동)’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오자이를 입고 마라톤에 참가한 것은 미풍양속에 어떠한 악영향도 미치지 않았고, 문화 유산의 도시라는 후에의 이미지도 손상시키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 국장은 “선수들이 후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 위해 아오자이를 입고 달리기로 했다는 점은 크게 환영할 일”이라며 “주로에 아오자이를 입고 달리는 주자들이 있다면 후에는 더욱 사랑스러운 도시가 될 것”이라 밝혔다.
베트남 사람들은 약 200년 전 민망황제가 국복(國服)으로 지정한 아오자이를 중요한 행사 때는 물론 교복이나 평상복으로도 널리 입는다. 특히 지난 9월 트어 티엔 후에성 문화체육청은 민족 전통의상을 보존한다는 취지로 매달 첫번째 월요일마다 공무원들의 근무복으로 아오자이를 입게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