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미래차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정책을 만들겠다며 신설한 ‘미래차자동차산업과’ 과장 자리에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사업부 파트장이 2일 최종 선발 됐습니다. 일각에선 ‘관경 유착’을 우려하며 특정기업 밀어주기로 소비자 권리가 침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 전문가들 생각을 들어보면 올 사람이 왔다는 시각입니다. 국내에선 현대차·기아 출신이 아니면 관련분야에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다 갖춘 인재를 찾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게다가 사례를 봤을 때 특정기업 출신이라고 그 기업을 비호하기 보다는 더 냉철한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산업별 1~2개 대표기업이 국가를 대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름만 안 붙였을 뿐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굴기는 사실상 ‘삼성전자’를, 해운재건정책은 ‘HMM’을, 조선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합병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정책이 잘 잡혀야 무수한 후방산업과 협력업체에 대한 정책도 논할 수 있습니다.
향후 서 과장이 해야 할 일을 들여다봅니다. 자율차 산업·부품산업 육성, 관련 기술개발 및 보급 촉진, 연관산업의 기반 조성, 친환경차-자율차 융합 관련 인력양성까지 자율주행차를 실증하고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항목을 다 담고 있습니다. 우수한 관련 부품이 있어야 하고 기술이 개발돼야 하고 인재가 키워져야 합니다. 최전방 사업체인 현대차의 경쟁력이, 곧 국가 미래차 경쟁력인 상황에서 일개 기업이 일구기엔 너무 방대하고 권한 밖의 영역입니다. 급변하는 미래차 영역은 육성 기조의 정부와 어느 때 보다 끈끈한 공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여론의 눈치를 보며 음성적으로 현대차와 연결고리를 힘들게 찾아 가장 중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무능한’ 인사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들 합니다. 허례허식 걷어내고 기업이 진짜 원하는 정책을 내 현대차 뿐 아니라 수십만에 달하는 협력사와 국내 미래 산업 경쟁력까지 쑥쑥 클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