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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월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5만6673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고가의 5G 요금제 대신 LTE를 찾는 고객들이 애플 아이폰12에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S21의 자급제 단말과 알뜰폰 요금제 조합으로 구매하는 이용자늘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알뜰폰 순증 가입자는 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5138명, 7월 6967명, 8월 9909명, 9월 1만2433명, 10월 1만3039명, 11월 3만1674명, 12월 4만3949명, 올해 1월 5만6426명이 증가하며 월별 순증 가입자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의무 가입기간(약정)이 없고 요금제가 통신사 대비 30% 저렴한 알뜰폰으로 몰리고 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자급제 단말을 찾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며 알뜰폰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알뜰폰 시장은 요금에 민감해 타사에서 100~200원 요금을 내려도 갈아타는 등 특성이 있다”며 “이에 발맞춰 기존보다 더 실용적인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알뜰폰업체들은 가성비 중시하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 고려한 경제적 요금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U+알뜰모바일은 지난 5일 업계 최초로 월 1만원대 6GB 무제한 유심 요금제인 ‘유심 통화마음껏·데이터 6GB+’를 출시했다.
KT엠모바일은 올해 자급제 단말 고객과 2030세대 가입자 확대를 목표로 고용량 요금제·타깃 특화 프로모션 개발에 집중하며 저가형 상품 요금 인하를 통해 취약 계층의 통신비 절감에 기여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엠모바일은 지난해부터 총 5회에 걸쳐 저가형 요금제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월 3만 원대 요금에 데이터 20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알뜰폰이 LTE 요금제를 기반으로 이용자 확보에 나서자 이통3사도 자급제 단말, 온라인 개통을 선호하는 추세에 발맞춰 실용적인 5G 요금제를 선보이며 5G 가입자 모시기에 나섰다.
KT는 자사 온라인 직영몰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자급제 요금제 ‘Y 무약정 플랜’ 2종을 출시했다. 여기에 KT는 3만 7000원에 데이터 10기가바이트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5G 국내 최저가 요금제를 3월말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약정과 결합을 없애는 대신 기존보다 가격을 최대 30% 낮춘 온라인 요금제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