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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판도 바꾼다… 제네시스는 지금 퀀텀점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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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1. 03.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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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제네시스 上]
내수시장 지난해 이어 선두자리 꿰차
1~2월 판매 1만8818대 '압도적 1위'
세단 G80·SUV GV70 등 고른 인기
우즈 전복사고 'GV80' 안전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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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를 표방하는 제네시스 판매량이 국내시장서 경쟁하는 대표 고급차 브랜드 벤츠·BMW를 크게 압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성공적인 안방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 해외시장 공략 총력전에 들어간다. 연초 ‘GV80’을 타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사고는 오히려 차량 안전성을 홍보하는 의외의 효과를 내면서 북미 현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75% 이상 치솟고 있다. 고급차 전략의 성공은 현대차그룹의 고수익을 보장할 뿐 아니라 중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5위 기업의 벽을 깰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에 제네시스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 된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시장서 벤츠와 BMW가 제자리 걸음 하는 동안 제네시스 판매량은 한해만에 90.8% 뛰어 올랐다. 판매대수는 10만8384대로, 벤츠(7만6879대), BMW(5만8393대)를 가볍게 눌렀다. 국내시장에서의 질주는 올 들어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네시스는 1~2월 1만8818대를 팔며 전년 같은기간 6191대 대비 204.0% 성장했다. 이 기간 벤츠는 1만1625대, BMW는 1만1377대로 치열한 둘만의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직접 행사를 주재해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알린 2015년, 제네시스 판매량은 3만9453대로, 5만대를 향해가던 벤츠와 BMW를 당장 쫓기엔 벅찬 게 현실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쌓는 데 총력하던 정 회장이 작정하고 준비한 역전의 디데이는 지난해였다. 1월 럭셔리 SUV ‘GV80’은 등장과 동시에 첫날 사전계약만 1만5000대를 기록했다. 옵션포함 8000만원을 상회하는 고가 브랜드였음에도 불티났다. 연 판매 목표를 2만4000대로 잡았지만 불과 3개월만에 3만대 예약을 넘어섰다.

진짜 선수는 3월말 등장했다. 7년만에 허물을 벗고 등판한 신형 ‘디 올 뉴 G80’이다. 출시 첫날 2만2000대 예약이 몰렸고 그 수요는 연중 계속돼 한해 판매량이 5만6150대에 달했다. 지난해 내내 BMW가 국내서 판 5만8393대를 단일 모델만으로 맞먹은 셈이다. 최상위 모델 G90은 1만대 넘게 팔려나갔고 G70도 791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사전계약 1만대가 넘은 GV70은 이제 막 인도가 시작됐다. 중저가 가성비 차량을 타깃으로 했던 현대차그룹이 고급차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걸 입증한 한 해였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해외 판매는 ‘안방 호랑이’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 왔지만, 올 들어 북미를 중심으로한 성장세가 눈에 띈다. 1~2월 북미 판매대수는 5581대로, 전년 3156대 대비 76.8% 급증했다. 배경 중 하나로는 최근 GV80을 몰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복사고가 불러온 의외의 홍보 효과가 꼽힌다. 졸음운전을 해 사고가 났지만, 대형 전복사고에도 큰 상처 없이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네시스의 안전성이 증명됐다는 시각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타이거 우즈의 GV80 사고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차량이 탑승자의 중요 부위를 모두 보호하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구조적으로 ‘안전한 차’라는 인식이 홍보 됐을 것”이라고 봤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제네시스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팔리고 있다는 건 고급화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다는 방증”이라면서 “판매량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교수는 “지난해 국내서 해외로 수출하는 현대차그룹의 차종별 평균 가격이 3만5000달러대였지만, 지난해에는 5만달러를 넘어섰다”면서 “결국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 받고 제값을 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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