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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소송 악재’에도…LG엔솔·삼성SDI·SK이노 1분기 실적 ‘선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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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4. 02. 06:00

3사 흑자전환 전망
SK이노, 소송리스크 해소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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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터리 내재화 선언·국제 소송 등 악재 속에서도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의 올 1분기 실적이 선방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코나 리콜 비용을 지난해 실적에 모두 털어내면서,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세가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는 여전히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주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시장에선 SK이노베이션이 ‘소송 불확실성’이란 장애물만 해소된다면 실적 개선 속도가 가파를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30억원대를 웃돌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에서 518억원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 성장이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15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전년 동기대비 186% 상승한 수치다. 특히 소형 전지 수요가 높아지면서 실적 방어가 가능했다. 다만, 중대형 전지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흑자전환 시점도 하반기로 미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을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에 납품하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현대차 코나 화재로 인한 리콜비용도 지난해 실적에 모두 반영했다. 실적 장애물로 꼽혔던 폭스바겐발(發) 완성차업체 배터리 내재화 선언도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회사인 LG화학은 지난 10년간 배터리 연구개발비(R&D)에 12조원대 자금을 투입해왔고, 추가로 매년 3조~4조원 가량의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완성차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진출 이슈는 필연적이었던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R&D로) 백신을 먼저 맞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적자 규모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원인은 LG와의 국제소송 비용이 최근 증가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 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결정에서 패소하면서 배터리 사업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실적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이 1일 배터리 특허권 소송 예비판결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ITC는 배터리 분리막 등 특허침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이 관련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하루만에 10%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예비판결인 만큼, 오는 8월2일 예정된 최종결과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ITC 영업비밀침해 최종판결에서 패소한 이후 ITC 특허침해 소송에서는 승소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도 “특허침해 소송 결과와 관계없이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영업비밀침해 관련 합의필요성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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