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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철수에 통신시장 경쟁 저하·단말기 가격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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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기자

승인 : 2021. 04. 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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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통신업계에서는 협상력 약화와 경쟁 저하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7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통신 3사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 단말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LG전자가 이사회에서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65% 이상을 차지한 삼성전자도 독주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10%였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작년 1월 18%, 2월 14%였던 것과 비교하면 각 8%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기존 LG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자체 운영체제인 iOS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함께 삼성전자를 견제해온 LG전자의 이탈로 삼성전자가 독점적 지위에 오르면서 점유율 확보를 위한 지원금 확대나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기존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 가격 경쟁을 펼쳐왔다.

또한 삼성전자가 통신3사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단말기 가격 상승도 불가피해진다. 삼성전자의 독점체제가 강화되면 기존 제조사가 지원해온 판매 장려금이 축소돼 실구매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 LG전자의 시장 이탈로 삼성전자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제조사와 이통사가 분담해서 제공하는 지원금의 경우 제조사의 지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며 “결국 실구매가가 높아질 우려가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LG전자의 철수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게 됐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철수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는 게 아쉽다, ”LG전자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사라짐으로써 중저가 단말기가 줄어들어 소비자 후생이 저해될 수 있고 지원금에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이 LG전자의 빈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시장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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