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3-4-3 전술 주목
공격·수비·전환 균형 갖춘
현대 축구 전술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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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축구의 3백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변화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팀은 손흥민의 LAFC다. 최근 3-4-3 시스템을 기반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린 LAFC는 리그와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전에서 연거푸 2연승을 내달렸다. 손흥민은 3백 전술에서 자유로운 '플레이메이커형' 공격수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과거 3백은 단순히 수비 숫자를 늘리는 '수비 전술'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후방의 3명이 빌드업을 시작하고, 좌우 윙백이 측면 공격수처럼 전진 배치된다. 전방과 후방이 자유롭게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점도 3백의 장점이다. 수비시엔 내려와 5-2-3으로 5백을 만들고, 공격시엔 사실상 3-2-5 형태로 확장된다.
LAFC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톨루카와의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전에서 펼친 3-4-3 전술이 대표적인 예다. LAFC는 전반 슈팅 2개에 그치며 점유율도 내주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측면과 중앙을 빠르게 전환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뀌는 3백 전술이 효과를 본 경기다.
이 전술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이다. 박스 안 고립된 스트라이커가 아닌, 플레이메이커형 스트라이커로 변모했다. 중원까지 내려와 볼을 연결하고, 측면과 2선을 이어주며 결정적인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게임 메이커로 경기 전반을 지배하며 2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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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백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공격과 수비 전환 과정에서 형태가 유동적으로 바뀌며 숫자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격 시 윙백이 올라가 3-2-5 형태로 전개되고, 수비 시에는 즉시 5백으로 전환되며 안정성과 전환 속도를 동시에 확보한다.
이 흐름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현재 대표팀은 기본적으로 4백을 플랜A로 삼았지만, 최근 3백을 집중 실험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 가지 전술로는 강팀을 상대하기 어렵다며 3백의 플랜A 가능성도 열어뒀다.
3백을 도입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여러 개다. LAFC처럼 손흥민을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측면 자원의 공격 가담 극대화, 수비 시 안정적인 블록 형성도 가능하다. 특히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되, 2선으로 내려와 키패스를 뿌리는 역할을 맡긴다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의존하는 공격 창의성이 훨씬 다양해질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전제 조건이 따라야 한다. 윙백의 활동량과 전술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최근 유럽 무대에서 윙백으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 글라트바흐)나 양현준(셀틱)의 활약이 그래서 반갑다.
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을 중심으로 한 스리백 수비진의 빌드업 능력과 조직력이 갖춰져야 한다. 윙백의 공격 가담시 벌어지는 수비 간격도 촘촘히 커버해야 한다. 또 중원의 압박 대응력도 높여야 한다. 이런 조건이 선행되지 않으면 3백은 오히려 상대에게 공간만 내줄 수 있다.
홍명보호가 3백을 실전 전술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선수 구성과 조직적인 완성도가 전제돼야 한다. 전술 자체보다 수행 능력이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대표팀의 3백이 본선 '플랜A'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본선 직전 사전캠프지인 솔트레이크에서의 평가전 내용과 결과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