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6는 왜 친환경 소재를 택했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412010006820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21. 04. 13.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車실내 재활용·식물성 소재 사용
강화된 유럽 환경규제 선제 대응
기준 못 맞추면 수출에 '큰 타격'
Print
현대차그룹이 올해 발표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첫 전용 전기차 실내가 유채꽃·사탕수수·옥수수부터 페트병·폐플라스틱 재활용까지 친환경성을 강조한 소재들로 채워지고 있다. 유럽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환경규제가 연료 뿐 아니라 배터리부터 부품 하나까지 차량 전주기(LCA)에 대해 탄소배출 총량을 따지는 수준까지 번지면서다. 전문가들은 특히 각종 부품들의 재활용(리싸이클링) 문제를 각 국 정부가 강하게 규제하고 있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수출길 자체가 막혀 선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향후 내놓는 전기차들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현대차측은 “지속가능성에 가치를 두고 향후 친환경 소재를 확대 적용해 탄소 저감에 대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친환경차라는 부분을 소비자들한테 어필하는 효과가 있지만 속내는 강화되고 있는 유럽 주도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전계약 돌풍을 일으킨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그 자체로 매연을 발생시키지 않는 전기차지만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와 뼈대인 강판, 플라스틱 부품들, 심지어 전기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서 그 환경성은 장담할 수 없다.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논의되고 있는 전기차 전주기 탄소규제가 돌발적으로 도입 됐을 시 현대차가 그 기준을 맞추지 못한다면 해외 진출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추후 기준에 따라 전기와 수소를 연료로 하는 차라도 어떤 부품과 소재를 썼느냐에 따라 친환경차라고 부르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차량 전주기(LCA)에 대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철강부터 자동차, 반도체, 정유 등 14개 업종 대표기업들과 손 잡고 탄소중립을 추진하자고 선언식을 벌였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짜고 있다. 산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초대형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를 잘 활용해 강력한 국내 기준을 세운다면 외국기업에 대한 국내시장 방어도 가능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국내 경쟁력있는 자동차 협력사들은 발빠르게 탄소 저감책을 마련 중이다.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은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탄소 없이 자동차 강판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철강은 전 산업군 중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업종으로 꼽힌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역시 제작 과정에서 환경을 오염하는 가스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다쓴 배터리는 처리 방법마저 마땅치 않아 추후 폐기물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재활용·재사용 등이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LCA가 아직 명확한 평가 방법과 제재 기준이 없지만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는 시각이다. 관리하면 경쟁력이지만 놓친다면 리스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박사는 “아직 LCA 평가 방법에 대해선 국내외적으로 말이 많은 상황이고, 추후 사회적 비용 등을 고려해 기준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면서 “국내에는 계량 모델을 돌릴 여력도, 실력도 없을 뿐 아니라 공정별 정확한 데이터도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확실한 건 현재는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로 완성차업체들이 벌금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 LCA나 재활용 문제를 충족 못 시키면 수출 자체를 못 할 수 있다”면서 “현대차로선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친환경 소재를 많이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도 “전기차는 무공해차지만 각종 소재와 시스템 운용까지 완전히 친환경으로 바뀌고 있는 게 세계적 추세이고 새로운 평가 기준”이라면서 “탄생부터 최종 폐차까지 전 영역에 대한 친환경성은 전기차의 굉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