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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병사 영내 ‘집단 음주’에 간부 폭행·탈영 시도...군 기강 해이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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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승인 : 2021. 05. 19. 16:05

해군 병사 4명, 택배로 술 받고, 음주 사실 발각되자
간부 폭행 후 탈영 시도까지...술 취한 간부, 병사 폭행도
군 수뇌부, 부실급식 등 코로나19 대응 몰두에 기강해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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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술 취한 간부가 부대 안에서 병사들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한 해군에서 이번에는 병사 4명이 부대 안에서 술을 마시다 발각되자 그 중 한 명이 간부를 폭행하고 탈영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부대 내 병사들의 집단 음주와 상관 폭행, 탈영 시도 등 일부 병사들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심각한 기강 해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전남 목포 해군 3함대사령부 소속 A병사와 3명의 동료 병사는 택배를 통해 부대 안으로 무단 반입한 술을 마시다 당직 근무를 서던 간부에게 발각됐다.

이를 발견한 간부가 질책하자 A병사는 당직 사령과 당직 사관 등을 폭행하고 도주했다. 다만 잠겨 있던 부대 정문을 향해 이동하는 A병사를 발견한 위병소 근무자들이 A병사를 검거함으로써 탈영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해군은 “18일 새벽 모 부대 병사가 영내에서 동료 병사 3명와 함께 음주 후 소란을 일으키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당직 간부와 신체 접촉이 있었다”며 “현재 소속 부대 군사경찰은 해당 병사들을 조사 중에 있으며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해군 7기동전단 예하부대에서 술에 취한 간부가 병사들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술에 취한 간부 B씨는 부대 내 흡연장과 휴게실 등에서 1시간 가까이 병사들의 뺨을 때리고 걷어 찼다. B씨는 잠을 자던 병사들까지 깨워 휴게소에 집합시키고 어이 없어 하는 병사의 얼굴에 음료수가 절반 정도 담긴 페트병을 던지기도 했다.

부대 내 음주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군 수뇌부가 온통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문제에 몰두하는 사이 군 기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간부가 음주 후 부내 안에서 병사들을 폭행한 것도 문제지만 반대로 병사가 부대 안에서 음주를 하고 이를 발견한 간부를 폭행한 건 심각한 기강 문제”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군 기강은 엄정히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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