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참전용사들 희생 결코 헛되지 않아"
"자유와 평등 가치의 힘으로 전쟁·빈곤 등 극복해"
"마지막 한 분까지 미국땅으로 모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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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벽은 워싱턴 내셔널 몰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내 추모의 연못 인근 둘레 50m, 높이 1m의 원형 화강암 벽으로, 벽면에는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미군 3만6000여명과 이들과 함께 싸우다 전사한 카투사 8000여명 등 약 4만4000여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추모의 벽엔 6·25전쟁에서 헌신한 참전용사에 대해 감사와 한·미 간 우호 협력 증진의 뜻이 담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6일 제64주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건립을 공식화했고 이번 방미 일정에서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착공식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조하며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UN 참전용사들께 추모의 벽 건립을 약속드렸고 3년이 지난 오늘 드디어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감회가 매우 깊다”고 밝혔다.
그는 “윌리엄 빌 용사를 비롯한 참전용사들께 깊은 존경을 표하며 용사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분명히 말씀린다”며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사처럼 힘의 모범이 아닌 모범의 힘을 보여주는 위대한 미국을 떠올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와 평등이라는 미국의 건국 이념이 세계의 보편적 가치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역시 그 가치의 힘으로 식민지와 전쟁, 독재와 빈곤을 극복하고 두려움이 아닌 희망의 이야기를 써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과 전후 재건이라는 가장 힘들었던 고비에 참전용사들이 있었다”며 “한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리트컴 장군은 지금 나의 고향 부산에 있는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에서 한국을 사랑했던 39명의 전우들과 함께 잠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마지막 한 분의 영웅까지 떠나온 고향,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 땅에서 잠든 용사들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착공식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존 틸럴리 한국전 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이수혁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기념공원 내 ‘19인 용사상’ 모델 중 한 명인 윌리엄 빌 웨버(96) 퇴역 대령도 착공식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