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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 기업들 “베트남, 코로나19 격리기간 완화해달라”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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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1. 05. 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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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인 4천명 베트남 추가 예외입국 시작<YONHAP NO-4345>
지난해 7월 예외입국으로 베트남에 입국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의 모습./사진=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사무소
베트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로 입국 후 격리기간을 기존 14일에서 21일로 연장하자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들은 격리기간 연장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고 미국 기업들도 동참했다.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들이 가장 골머리를 썩고 있는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막힌 하늘길이다. 한국에서 출장 인원을 파견하는 것도 어려워졌고 현지 부임 이후 임기를 마친 인력을 새로운 파견 인력과 교체하는 것이 예전에 비해 훨씬 까다로워졌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한국상공인연합회(KORCHAM·코참) 등이 나서 ‘특별입국’ 형식으로 기업에 필요한 인력과 가족들의 입국을 도왔으나 이마저 지난 3~4월 베트남 지도부가 교체된 뒤 총리실 입국 승인 등이 지연되며 사실상 멈춰 섰다.

베트남 진출 전자기업 관계자 A씨는 아시아투데이에 “코참·한인회 등에서 진행하는 특별입국의 경우 주관하는 기관이 확실한데다 그간 수차례 진행한 노하우가 쌓여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기업 입장에서나 들어오는 사람들 입장에서나 그나마 마음 놓을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계속 입국 승인이 연기돼 막막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A씨는 가족들의 입국 승인이 미뤄져 베트남에서 의도치 않게 기러기 아빠가 됐다. 다른 기업 관계자 B씨는 “언제 날지 모르는 입국 승인을 마냥 기다릴 바에야 가족들은 아예 한국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에 나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별입국과 달리 업체를 통해 지방성의 승인을 받고 들어오는 개별입국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 당국이 격리기간을 대폭 늘려 기업과 교민들에게는 부담스럽긴 매한가지다. 베트남 당국은 앞서 지난 5일 해외 입국 시 기존 14일간 시설 격리하는 방역 규정을 강화해 21일간 시설격리 후 7일간 자가 격리 하도록 했다.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C씨는 “격리기간이 늘며 비용도 대폭 늘었다. 회사도 출장이나 주재원을 대폭 줄여 보내고 있는 마당에 가족들을 데리고 올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공장에 기계가 새로 들어와도 그 기계를 설치하고 교육할 인원이 한국에서 들어오질 못하는 황당한 경우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부터 심심찮게 일어난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무척 크다”고 했다.

기업 애로가 커지자 코참을 비롯한 한인단체들은 공동으로 베트남 총리실에 격리 연장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공동 명의의 공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약 2만5000명의 한국 기업인들이 특별입국으로 베트남에 입국했으며 지역 감염을 야기한 사례는 없다. 한국에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지침하고 베트남에서도 방역 규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왔다”며 “격리 연장 조치는 베트남 진출 기업들이 현실적으로 이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장기 격리로 인해 업무를 중단하거나 투자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기업들도 격리연장 재고에 힘을 실었다. 하노이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는 최근 베트남 당국에 백신을 접종한 인원들에 한해 21일의 시설 격리를 7일로 완화해달라는 요청과 기업들이 직원들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암참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1%가 격리 기간이 21일에서 7일로 단축될 경우 더 많은 인원을 베트남에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며 입국 시스템과 관련 절차를 마련해줄 것을 당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기업 부담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에 대해 당국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트남 당국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이 26일 정오 기준 30개 성·시에서 2913명의 확진자를 낳고 있어서다.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인들과 교민들은 “대사관과 관련 단체 등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격리기간 단축이 어렵다면 당장 특별입국이라도 재개됐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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