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프로모션 축소 '체감 TV 가격' 높아져
에이수스 '노트북'·HP '프린터'·샤오미 TV 가격 상승 이미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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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들어 TV 품목의 판매촉진(프로모션) 비용을 축소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과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제조원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LG뿐만 아니라 닌텐도, 에이수스(ASUS), 샤오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 제조사들도 LCD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들어 TV 품목의 프로모션을 대거 축소했다.
가전은 제조사와 유통사가 각각 프로모션 비용을 협의해 마진을 얼마나 남길지 정하는데, 제조사인 삼성·LG가 프로모션 비용을 크게 줄인 것이다. 제조사 프로모션이 줄면서 소비자들이 TV를 구매하는 체감 가격도 올랐다. 사실상 우회적 가격 인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의 핵심 부품인 LCD 패널은 물론 반도체 가격까지 모두 오르면서 프로모션을 일부 축소했다”며 “TV의 출고가가 오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TV 제조사들 대부분이 LCD패널 가격 상승으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프로모션 축소도 그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LCD 패널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55인치 LCD 패널의 4월 가격은 216달러에서 7월 237달러까지 올랐다. 65인치 LCD 패널은 266달러에서 이달들어 297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야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지난 연말부터 매월 5~10%가량 꾸준히 올랐다.
중국 업체 BOE·CSOT가 LCD 패널 가격 주도권을 쥐고있다는 점도 삼성·LG에 부담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대형 LCD 패널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LCD TV 제조사들에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LCD TV 외 라인업 확장과 패널 가격 안정화까지 업체들의 고민이 클 것”이라고 했다.
패널 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이미지 센서 가격도 올랐다. TV를 구동하는데 필수 부품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CMOS 이미지센서 등도 올해 들어 가격이 20% 이상 급등했다. TV용 통합칩(SoC)과 타이밍 컨트롤러(T-Con)의 가격도 10~15%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우회적 가격인상을 택했다면, 샤오미와 에이수스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출고가 자체를 올리는 추세다. 샤오미는 지난 4월 ‘샤오미 TV’와 ‘레드미 TV’의 출고가를 10%가량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에이수스 노트북 제품의 가격은 기존 900달러(약 102만 원)에서 950달러로 올랐다. HP의 프린터 가격은 1년 새 20% 상승했다. WSJ은 미국 내 컴퓨터 및 전자제품 가격이 5월에만 2.5% 올랐다고 전했다. 최근 10년새 가장 높은 인상 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