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야당 "보조금 반환 고려해야"
|
호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약 3500개 종교단체가 총 6억3000만 호주달러(약 5400억원)의 일자리 유지보조금을 지원받았다.
호주 연방정부는 2020년 코로나19 기간 동안 학교 원목 프로그램을 통해 종교단체에 일자리 유지보조금을 지급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종교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많은 종교단체의 재정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형 종교단체들도 이 보조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
1500만 호주달러(약 130억원)의 일자리 유지보조금을 받은 성서 유니온이라는 단체는, 지난해 1170만 호주달러(약 1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보조금을 제외한 이 단체의 수입은 단지 11% 감소했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성서 유니온은 ”우리는 일자리 유지보조금 자격을 얻기 위해 법에 명시된 자선단체에 대한 수익 감소 조건을 만족시켰다“며 ”이 보조금 덕분에 코로나19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모든 직원의 고용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가톨릭 애들레이드 대교구도 2020년 1300만 호주달러(약 110억 원)의 보조금을 받았고 700만 호주달러(약 5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들 단체 외에도, 개신교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인 ‘파워 투 체인지’, 호주 루터교, 멜버른의 크로스 웨이 침례교회 등이 수십억 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고 재정 흑자를 기록했다.
△ 앤드루 리 야당 의원 “임금 보조금 반환 고려해야”
종교단체들이 임금 보조금을 통해 흑자를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호주 야당인 노동당의 앤드루 리 하원의원은 흑자를 남긴 종교단체들이 일자리 유지보조금 반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 여당인) 스콧 모리슨 정부는 수입이 늘어나는 기업에 계속해서 돈을 나눠주는 계획을 실행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조시 프라이든 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종교단체들은 극도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종교단체들에 임금 보조금을 지급한 것을 옹호했다. 그들의 서비스가 필요한 호주인을 돕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시 장관은 별도의 성명에서 ”만약 종교단체와 자선단체가 형편이 된다면, 나는 그들의 일자리 유지보조금 반환을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