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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콕포스트·채널뉴스아시아(CNA) 등에 따르면 전날 방콕에서는 수 백명의 시민이 모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비판하며 시위에 나섰다. 방콕에서는 지난 7일에도 1000여명이 모여 쁘라윳 총리의 사퇴 및 왕실과 군 예산 삭감 등 민주화 개혁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실패와 예산 마련 등 대응책 촉구를 외쳤다.
태국은 지난 3월 말 방콕 시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며 4월부터 본격적인 3차 유행이 시작됐다. 이후 상황은 갈수록 악화해 최근에는 연일 2만명 안팎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여론은 이같은 상황이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뒤늦게 시작했고 백신 수급 등에 차질을 빚은 방역 실패에서 비롯다고 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각종 사업 제한·폐쇄조치 등이 실효적인 대책을 거두지 못하고 경제적인 고통만 가중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더해졌다.
이날 방콕 시내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오토바이·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방콕 시내를 행진하며 쁘라윳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시위대는 쁘라윳 행정부 내각의 장관들과 연관된 회사나 정부를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면세점 인근에서 쁘라윳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이들 회사의 로고를 훼손하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고 비판자들의 입을 막기 위해 권력을 남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반 정부 시위를 이끈 학생 운동가 벤자 아판은 “권위주의적인 쁘라윳 정부는 국가를 관리할 능력이 없고 엘리트만을 위한 혜택을 챙긴다.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죽게 놔두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태국은 생존할 수 없는 재난에 직면한다”고 지적했다.
시위대는 하루 종일 방콕 시내 도로를 행진했고, 오후 5~6시쯤 딘댕 지역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물대포·고무탄·최루탄 등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다. 거센 충돌에 딘댕 지역 폴리스박스(경찰박스) 등이 불길에 휩싸였다. 당국은 시위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돌·폭죽·쇠못 등 다양한 무기로 경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충돌로 경찰 6명이 부상했고, 시위대 6명을 구금하고 오토바이 100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