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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서 수천명 경적 울리며 “총리 물러나라”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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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1. 08. 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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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Protests <YONHAP NO-3616> (AP)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이끄는 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방역 실패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15일 수도 방콕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행진하는 모습. 시위대는 쁘라윳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제공=AP·연합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를 규탄하며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자동차와 오토바이 경적을 울리며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규탄하는 가운데 경찰과 충돌하는 등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16일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방콕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모여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며 자동차와 오토바이 경적을 울렸다. 방콕 포스트는 “사상 최대의 자동차 무리(car mob) 집회”라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인 7~8일에 이어 15~16일 주말에도 열린 대규모 시위에서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이끄는 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방역정책의 실패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태국에서는 최근 연일 하루 2만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매일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세력이 시위를 주최하고 있어 시위 양상도 더욱 격해지고 있다.

이날 시위대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실패했으며 전국적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백신도 부족하고, 방역도 실패했으며 그로 인한 여파는 시민들만 떠안았다”고 규탄하며 쁘라윳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경찰은 시내 주요 거리를 확보하는 한편 쁘라윳 총리 거주지 인근에 대형 화물컨테이너를 동원해 시위대의 행진을 막았다.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딘댕 거리 교차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격화했다. 컨테이너에 접근하는 시위대에게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강경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도 컨테이너를 향해 벽돌과 폭죽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날 충돌과 시위 진압에 대해 “사전에 경고를 했고 국제적인 기준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도 태국 경찰의 진압은 더 가벼운 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방역 실패와 쁘라윳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며 주말에 벌어진 시위는 수도 방콕뿐은 물론 아유타야·치앙마이 등 태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연일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로 계엄령 선포나 또 다른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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