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로 '추석연휴 특별 방역대책' 발표…봉안시설 폐쇄·구상권 청구 등
"만남시간 줄이고 환기 늘리면 감염위험 1/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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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추석에는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은 후 최소한의 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해달라”며 “60세 이상 고령의 부모님이 접종을 마치지 않은 경우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오는 17∼22일 사이 이동 인원은 총 3226만명, 하루 평균 53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루 평균 이동량은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는 약 3.5% 증가한 수준이며, 올해 설 명절보다는 31.5%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동량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방역당국은 ‘추석연휴 특별 방역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대대적 방역 홍보를 벌이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수의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과 선별진료소들은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최근 교회와 학교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겪은 충남 아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4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수칙 위반 행위로 적발될 시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천안시는 17~18일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는 중앙시장에서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확진자수(40명)가 비수도권 중 두 번째로 많이 나온 부산시는 봉안·묘지시설 전면 폐쇄하고 온라인 추모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위험군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휴가철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도는 입도 전 진단검사를 받고 방문하길 강력히 권고하고 미검사자가 입도 후 확진돼 귀책사유가 발생할 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공·항만의 입도절차도 17~23일 입도객 중 발열자뿐 아니라 일행과 재외도민 중 희망자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방역을 강화한다.
방역당국은 ‘만남시간을 줄이고 환기를 늘리면 감염위험이 감소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들어 국민 개개인의 방역과 만남 자제 촉구에 나섰다.
연구에 따르면 12시간 모임 시 감염위험은 60%인 반면 4시간 모임 시에는 35%로 낮아졌다. 또 12시간 만날 때 환기를 아예 시키지 않을 경우 감염위험이 78%인 반면, 10분에 한 번 환기시킬 경우 42%로 감소했다. 또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을 40% 줄이면 1.5개월 뒤 감염 가능성이 약 3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6일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수도권이 165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0.5%를 차지했으며, 서울은 사상 첫 8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은 40%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