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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베트남 다시 경고등…수도 하노이는 4월 이후 최다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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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1. 11. 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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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관공서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한 베트남에서 확진자가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인 하노이에서는 4월 말 시작된 4차 유행 이후 최다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베트남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에서는 전국 55개 성·시에서 확진자 8129명과 사망자 88명이 발생했다. 지난 4월 말 시작된 4차 유행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남부 호찌민시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남부 호찌민시와 인근 동나이·빈즈엉성에서 각각 1276명·923명·619명의 확진자를 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지역간 이동제한이 대폭 완화되며 확진자 발생이 비교적 적었던 다른 중·남부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북부에 위치한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하노이에서는 전날 26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틀 전 1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하루만에 268명으로 급증한 하노이는 4차 유행 이후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대거 위치해 있는 북부 박닌성과 박장성에서도 각각 46명·31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감염이 퍼지고 있다.

지난달 10일 베트남의 전국 일일 확진자 수는 1067명이었다. 전국적으로 이어진 록다운(봉쇄) 방역 등으로 확산세가 한풀 꺾이자 정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제로(0) 코로나’에서 코로나와 공존하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방역’으로 기조를 변경했다. 지역 간 이동이 허용됐고 식당·카페와 대다수 업종의 영업도 재개됐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베트남의 접종완료율은 31.4%에 불과하다. 4차 유행의 핫스팟이었던 남부 호찌민시의 경우 18세 이상 성인 100%가 1차 접종을 완료했고 81.2%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수도 하노이시의 경우 98.5%가 1차 접종, 71.2%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그러나 확산세가 거세지며 진출 한국기업과 교민사회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위한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보기 어려운 시점에서 너무 일찍 풀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11일 저녁에 펼쳐질 베트남과 일본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도 유관중으로 진행돼 감염이 확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진다.

호찌민시 의과대학 공중보건학부의 도 반 중 학장은 10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확진자가 증가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하겠지만 이전만큼 심각하고 복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 교수는 “백신 접종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집단 면역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백신이) 합병증 위험과 의료시스템 과부하 우려 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 교수는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며 “감염을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 감염지역의 사람들을 과감히 통제하고 접촉을 제한하며 백신 접종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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