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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兆 실탄 확보한 철강사, 친환경 신사업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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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승인 : 2021. 11. 15. 06:00

포스코-현대제철 유동자산 증가
각각 24조8430억·9조5068억 기록
철광석 가격 하락 등으로 호실적
수소·이차전지 등 공격투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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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인 철강업계가 개선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설지 주목된다.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본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소와 이차전지 등 친환경 신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분기 말 별도기준 유동자산은 각각 24조8430억원, 9조5068억원 등 총 34조3498억원에 달한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에 돈으로 만들 수 있는 각종 자산을 뜻한다. 특히 이 가운데 상품이나 재고 등을 제외, 쉽게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자산(자금시재)은 포스코가 11조7470억원, 현대제철이 2조2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포스코의 유동자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8730억원 대비 3조9700억원, 직전 분기 보다는 3조7850억원이 늘었다. 현대제철의 유동자산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9383억원 대비 1조5685억원, 직전 분기 보다는 8581억원 증가했다. 양사의 유동자산을 계열사까지 포함하는 연결기준으로 확대하면 각각 45조6910억원, 11조9225억원 등 총 57조6135억원으로 확대된다. 양사가 1년 내 현금화 할 수 있는 돈만 60조원에 달한다는 말이 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쌓이는 현금 곳간은 업황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낸 덕분이다. 중국의 감산, 철광석 가격 하락, 철강가격 강세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양사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포스코는 3분기 별도기준 매출 11조3150억원, 영업이익 2조2960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제철 또한 3분기 별도기준 매출 5조1500억원, 영업이익 780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양사 모두 분기기준 사상 최대다.

시장에서는 철강사들이 비축한 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본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소와 이차전지 등 친환경 신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는 철강사업에서 오는 2030년까지 자체 조강 생산능력을 6000만톤으로 확대하고자 107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차전지 소재·수소 등 사업에도 본격 드라이브를 걸며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으로 전환에 나서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사업 등 투자비만 2조원 수준이다.

현대제철 또한 글로벌 전기차 자동차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한 해외거점 증설 투자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기로 설비 투자를 통해 제조경제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 비전 2030’에 발 맞춰 수소를 공급하는 등 혁신 경영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이 개선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설비투자는 물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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