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누적 판매량 평균 4만대
벤츠·BMW는 모두 5만대 넘어서
르노, 내년 하이브리드 출시 계획
쌍용, J100 등 SUV 풀라인업 구축
지엠, 블레이저·차세대 CUV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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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견 3사 및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르노삼성·쌍용차·한국지엠의 올 1~10월 누적 판매량은 평균 4만7079대다. 이 중 한 곳도 5만대를 넘지 못했다. 전년 동기 평균 7만2680대에 비하면 약 35% 추락했다.
반면 이들 3사의 뒤만 바라보던 수입차 메르세데스 벤츠(6만5855대)와 BMW(5만7265대)는 올 10원 누적 판매량이 모두 5만대를 넘어섰다. 부족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긴축에 들어가고 있는 중견 3사에 비해, 수입차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쏟아내며 중저가 시장까지 공략에 성공하고 있어서다.
3사 모두 어려운 영업환경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르노삼성은 일본 닛산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면서 OEM 생산에 타격을 받았고 전년대비 판매량 감소폭도 3사 중 르노삼성이 가장 크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임단협은 1년 2개월 후인 지난 9월에서야 간신히 타결 됐고 상표계약도 만료되면서 2년내 사명서 ‘삼성’을 떼야 할 상황이다. 주인 찾기에 한창인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구체적 자금조달계획을 마련해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신차 개발까지 넘을 산이 많은 셈이다. 7년 연속 적자의 한국지엠은 방한한 스티브 키퍼 GM 부사장이 전기차 한국 생산 계획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불안감이 커진다.
하지만 반전의 발판도 동시에 마련되고 있다. 르노삼성 XM3 수출이 누적 5만대를 넘어서며 날개를 달았고, 내년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까지 계획돼 있다. 지난달 기준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국산차가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며 일제히 판매가 줄었음에도 수출 활황으로 유일하게 판매가 는 것도 르노삼성이다. 합의에 늦긴 했지만 노조가 내년 연말까지 노사화합기간으로 정해 상생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도 희망의 씨앗 중 하나다. 링크앤코와의 친환경차 협력의 결과가 국내생산으로까지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쌍용차는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한다면 해 볼만한 일이 많다. 내년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개발에 들어간 상태로, 이를 통해 티볼리·코란도·J100·렉스턴으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곧이어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필두로 전동화에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회장은 쌍용차 인수시 3년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생산량을 끌어올려 순환 무급휴직자를 다 복직 시키고 오히려 직원들 추가로 뽑겠다는 공약까지 한 상태다.
한국지엠은 GM 본사에서 전기차 국내생산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이는 위기가 아닌 기회일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일단 돈 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CUV에 집중하면 수익나는 법인이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아직 전기차 시대가 완전히 개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진 좋은 2종의 차량이 더 경쟁력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본사의 미래차 투자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에, 차기 모델 개발 기술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쌍용차와는 상황이 다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어 중견3사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이 큰 게 사실이지만, 정비 용이성이 월등하고 국내 정서에 맞춤형 차량을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경쟁력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수시장 부진과 별개로 수출 물량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라, 생산기지로서의 의미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