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드림 2030 로드맵’ 발표…“밸류체인 구축 목표”
한국조선해양, 그린수소 생산·공급
현대오일뱅크, 블루수소 생산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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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3월 미래성장 계획인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계열사의 인프라 및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의 생산에서부터 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가장 중요한 운송과 더불어 수소의 생산·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플랜트 기술력을 토대로 해상 플랜트 발전과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수소 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온실가스 저장 활용(CCS) 사업의 기술 개발 및 상용화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이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한국형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하고 노르웨이 DNV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해당 플랫폼은 육상에서 포집 및 액화돼 해상으로 운송된 이산화탄소를 해저 지중에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은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가스텍 2021’에 참가해 대형 액체이산화탄소운반선, 액화수소 화물운영시스템, 대형 암모니아추진·운반선 등 총 6개 분야에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선급 및 기국의 기본인증도 획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전량을 회수·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 블루수소 생산기지로 탈바꿈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생산된 블루수소를 탈황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180여개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친환경 건축자재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DL이앤씨와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소재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탄산화제품을 생산하는 CCU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생산된 탄산화제품은 시멘트·콘크리트·경량 블록 등 건축 자재의 대체 원료로 공급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기존 탄산화제품을 건축 자재 원료인 무수석고와 고순도 탄산칼슘으로 분리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고순도 탄산칼슘은 종이, 벽지 등 제지산업의 원료로도 사용되어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역시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사업과 건설기계 장비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무소음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 현대건설기계는 업계 최초로 수소 기반의 중대형 건설장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탄소중립을 위해 총 9개 계열사에 ESG거버넌스(의사결정체계) 구축은 물론 각사 위원회 설치로 ESG경영의 기반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달 1일에는 ‘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를 그룹 ESG경영 비전으로 삼았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비욘드 블루 포워드 투 그린(Beyond Blue Forward to Green)’라는 슬로건도 선정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ESG경영 비전은 회사의 근본인 조선해양 사업 주 활동무대인 ‘해양’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자연생태계 보존 등을 위한 지속가능경영 실천 의지를 담았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ESG경영 문화 확산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친환경 기술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