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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서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화이자와 백신 1억 8900만회분 계약을 체결하며 앞으로 발생할 모든 중재 절차를 비밀에 부치는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했다.
미국 소비자권리보호단체 ‘퍼블릭 시티즌’은 “선진국 가운데 이런 내용의 계약을 한 곳은 영국이 유일하다”며 “이 계약에는 ‘비밀의 장벽’이 있으며 공공 보건 위기 상황에서 이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 방송사 채널 4에 따르면 화이자 1회분 제조 비용은 76펜스(1193원)에 불과하지만 영국 정부에는 1회분당 22파운드(3만4562원)에 판매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와의 백신 계약을 두고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화이자 측은 “비밀 유지 합의는 표준 관행”이라며 알려진 제조 비용에는 연구와 유통, 기타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고 코로나19 백신의 세전 이익률은 20% 초반에 그친다고 해명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선진국들이 백신을 독점하는 ‘백신 이기주의’에 동참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화이자는 올해 전 세계에 백신 23억회분을 생산해 360억달러(4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