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가장 많은 여행자 세금 걷힌 곳은 수도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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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르피갸로는 프랑스 에어비앤비가 프랑스 내 2만 9천 개 도시에 약 9300만유로(한화 1239억원)의 여행자 세금을 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숙박 예약 어플리케이션인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예약할 경우 숙소가 위치한 지역에 따라 일정 금액의 여행자 세금을 내야 한다. 에어비앤비는 자체적으로 어플리케이션 이용자에게 숙박료와 함께 세금을 부과해 프랑스 각 지역에 납부하고 있다.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주춤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유럽 내에서의 여행이 다시 시작됐다. 특히 영불해협 건너 영국인들이 프랑스를 다시 찾기 시작하면서 에어비앤비 예약도 늘었다.
에어비앤비 프랑스 지사장 에마뉘엘 마릴에 따르면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여행자 세금의 총액도 늘었다. 2019년 1월부터 10월까지 걷은 여행자 세금은 총 5800만유로(한화 772억원)였지만 코로나19 발생 후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걷은 여행자 세금은 9300만유로(한화 1239억원)로 60% 증가했다.
마릴 지사장은 그 이유를 에어비앤비에서 장기 숙박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자 세금은 숙박객 1인당 1박 요금의 일정 비율이 부과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장기 숙박할 경우 그만큼 숙박객이 내야 하는 여행자 세금도 머무는 날에 정비례해 많아진다.
코로나19 전엔 파리나 마르세유 등 대도시에서 주말을 보내거나 한 번에 여러 도시를 방문하는 여행이 보편적이었다면 위드 코로나 이후에는 여행자들이 한적한 소도시에서 오래 머무는 것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일부 도시에서 여행자 세금을 올렸기 때문이다. 대부분 도시는 1인당 1박 요금의 1~5% 정도를 여행자 세금 명목으로 부과하지만 도시 자체적으로 10%의 세금을 추가로 더 부과할 수 있다. 몇몇 도시는 타격받은 여행업계를 회생시키기 위해 여행자 세금 비율을 조정했다.
한편 에어비앤비가 인구 3500명 이하의 작은 도시에 낼 세금은 총액의 3분의 1인 2700만유로(한화 36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가 밀집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보건 상황이 나은 소도시의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도시에 머무른 사람들은 프랑스 국내 여행자거나 가까운 영국에서 온 여행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단일도시 기준으로는 수도인 파리에서 가장 많은 940만유로(한화 125억원)의 세금이 걷혔다. 마릴 지사장은 “2019년에 비해 파리의 여행자 세금 금액 자체는 크게 줄었지만, 최근 들어 미국인을 필두로 다시 여행자들이 프랑스에 돌아오고 있다”며 “파리를 비롯한 대도시들은 희망적인 2022년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