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등 수도권 전셋값도 급등
세종 청약 경쟁률 195.39대 1
세금 부담에 증여도 크게 늘어
전문가 "내년에도 소폭 상승"
|
◇집값·전세값 고공행진… 서울·세종 청약시장 ‘후끈’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15.26% 올랐다. 2006년 매매값이 24.8% 뛴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2014년 이후 내리 상승세를 탔지만 올해 아파트값 상승폭은 역대급으로,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 30.41%, 경기 19.62%, 대전 15.69%, 서울 12.44% 순으로 많이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2030세대의 패닉 바잉(공황 매수), 3기 신도시 개발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교통 호재도 집값에 불을 붙였다”며 “전셋값 상승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세가격 상승세도 실수요자들을 매매시장으로 눈 돌리게 할 만큼 가팔랐다. 아파트 전셋값은 올 들어 전국적으로 10.65%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16.81% ↑), 경기(10.74% ↑), 서울(10.67% ↑) 등 수도권이 전셋값 급등의 진원지가 됐다. 임대차3법 영향이 컸다는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뛰는 집값에 전세시장 불안은 청약시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서울과 세종은 2000년 이후 사상 최대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청약 경쟁률은 19.43대 1에 불과했지만 서울은 164.13대 1, 세종은 195.39대 1을 기록했다. 반대로 최근까지 공급 물량이 넘쳤던 대구는 경쟁률이 4.73대 1에 그쳤다.
◇세금 부담에 거세진 주택 증여 바람
주택 증여 바람도 거셌다. 서울·수도권에서 내집 마련 자체가 어려워지고,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에다 양도세 중과세 등으로 다주택자들의 퇴로가 막히자 높은 세금을 물고 집을 파느니 자식들에게 집을 물러주는 길을 택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올해 누적 전국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6만8716건으로 전체 아파트 거래 건수의 6.7%를 차지했다. 전년도 아파트 증여가 7만2349건으로 건수는 더 많았으나 전체 아파트 거래 가운데 비중은 4.6%였다. 실질적으로 증여 거래가 올 들어 더 늘어난 셈이다.
지역별로는 매매·전세가격이 크게 뛴 경기도에서 증여가 가장 많았다. 지난 10월까지 누적 경기도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2만3155건으로, 지난해(2만641건)보다 늘었다. 서울은 1만130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108건)보다 줄었으나 경기도 다음으로 많았다.
집값이 비싼 강남권에서는 올해 주택을 증여받은 20·30대가 크게 늘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준현 의원이 2017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 123만7243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집을 산 2030세대 중에 증여·상속을 끼고 산 비율은 36.7%로, 비수도권 지역 18.5%의 2배에 달했다.
최근 들어 서울·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정부는 “내년에 하락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요즘 매매시장은 하락보다 숨 고르기 장세로, 내년에도 집값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