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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3세가 직접 뛴다” 대표 승진 후 CES 참석한 정기선, 차기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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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1. 06. 18:37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CES 데뷔
“퓨처빌더 도약” 신사업 발굴 주도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대표 01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제공=현대중공업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의 ‘뉴 현대중공업’이 항해를 시작할까.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3세인 정기선 사장이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2’에 등장했다.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의 대표로 내정된 이후 공식적인 첫 대외 활동이다. 업계에선 현대중공업에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분석한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됐기 때문에 정 사장이 대외 활동에 잘 나서지 않았다. 이번 CES 등판으로 정 사장의 경영 참여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CES에 참가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정 사장이 데뷔 무대로 CES를 선택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곳인 만큼 보수적이고 올드한 조선사 이미지를 젊게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업계는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데, 1982년생인 정 사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변화와 쇄신이라는 방향성이 읽힌다는 평가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대표를 맡게 된 만큼 경영 능력을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6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따르면 정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CES 2022에서 현대중공업의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정 사장은 “지난 50년 세계 1위 십빌더(조선기업)로 성장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퓨처빌더로 거듭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사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지분 5.26%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미국 유학,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을 거쳤고 2013년 현대중공업그룹 기획실 부장으로 재입사했다.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치며 그룹의 신사업과 투자 등을 주도해왔다.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 프로젝트, KT 등과 함께하는 ‘AI원팀’ 등이 정 사장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 사내벤처로 출범한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 역시 정 사장의 지원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앞으로 맡게 될 주력 사업인 조선업 성장에도 힘을 쏟겠지만,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정 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 사장이 그룹의 신사업 발굴과 투자를 주도해 왔다”며 “주요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소, 인공지능, 디지털 혁신, 로봇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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