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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2금융권 연계서비스 활성화…“알짜 먹거리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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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기자

승인 : 2022. 01. 10. 17:54

당국 규제 지키고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영업점서 모바일로 '대출 연계' 전산화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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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대출 거절된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2금융권 연계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총량 규제에 따른 ‘대출 장벽’과 이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금융그룹의 경우 그룹 계열사와의 협력 시스템 가동으로 고객 ‘록인(자물쇠) 효과’도 노린다. 특히 영업점 등 오프라인에서 주로 이뤄져 온 연계 서비스를 최근 온라인으로 전산화하는 추세여서, 은행권을 통한 연계 대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모바일’ 2금융권 연계 서비스가 대세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KB금리비교 플랫폼’ 구축 절차에 착수했다. 시스템은 KB국민은행의 기존 모바일 앱에 설치될 예정으로, 국민카드·KB캐피탈·KB저축은행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의 상품을 비교하는 기능이 탑재된다.

이에 국민은행의 비대면 대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차주들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금리의 상품을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이전까지 시중은행들은 주로 영업점 등에서 대면 상담을 받는 고객들에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모바일 환경에서도 가능하도록 전산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5일 우리WON뱅킹에서 대출 거절된 차주를 대상으로 ‘원스톱 연계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카드·우리금융캐피탈·우리금융저축은행 등 계열사뿐 아니라 웰컴저축은행·SBI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제휴사의 대출 상품을 소개해 준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에서 저축은행·캐피탈 등 계열사로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며, 향후 다른 2금융권 제휴사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총량 규제 지키고 추가 수익 거두고…고객 록인 효과까지

지난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은행마다 대출 심사가 깐깐해졌다. 게다가 금융당국의 대출총량 규제도 올해 더 강화됐다. 지난해에는 6%대의 증가율을 목표치로 정했지만, 올해는 4~5%대로 확정된 상황이다.

은행 입장에선 예전에 비해 대출을 적극 내주지 못하면서 주요 수입원인 이자이익 확대에 곤란을 겪게 된 것이다.

대신 2금융권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면 대출 총량 규제를 지키면서도 비이자이익인 수수료 이익을 늘릴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통상 제휴사로부터 대출금액의 1~1.5%를 중개 수수료로 받는다. 연계를 통해 제휴사의 대출규모가 100억원 늘어나면 은행은 최대 1억5000만원을 챙길 수 있다.

또한 그룹 계열사로의 중개에 성공하면 고객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계열사로 유도해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고객 록인 효과를 위해 계열사 외 제휴사를 추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중은행들의 2금융권 대출 연계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은 이미 오프라인 ‘2금융권 연계’ 프로세스를 다 갖추고 있다”며 “전산화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만큼 주요 은행들의 추세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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