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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모델 경쟁 나서는 렌탈업계…일각선 “마케팅 다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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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환 기자

승인 : 2022. 01. 27. 18:17

렌탈업계 톱 모델 광고섭외 경쟁
호감도·신뢰 얻고 매출액 급증
전문가 "개인사 논란 땐 역효과
기업 인지도 높일 마케팅 고민을"
렌털업계2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코웨이는 아이돌그룹 BTS, 청호나이스는 가수 임영웅 , 세라젬은 배우 이정재, SK매직은 배우 박서준을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제공=각 사
최근 국내 렌탈업계가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앞세워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톱 모델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회사와 제품 자체 보다는 모델의 유명세만 소비자들에게 각인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세라젬 등의 렌털업체들이 광고모델료로 약 70여 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코웨이는 세계적 영향력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BTS를 새 광고모델로 발탁함과 동시에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BTS를 내세운 콘텐츠는 코웨이의 호감도를 높이며 브랜드 신뢰감을 굳건히 다지는데 일조하는 중이라고 회사 측은 예측했다. 특히 동남아 국가 중 말레이시아에 소위 ‘K-렌탈’이라고 하는 렌탈 개념 자체를 수출하면서 말레이시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에만 코웨이의 해외 매출액은 2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56.4%를 기록한 바 있다.

SK매직도 배우 박서준을 광고모델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현지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중이다. 박서준은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류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높은 인지도와 호감을 얻고 있어 아시아 시장 공략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호나이스는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과 제품 마케팅에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청호나이스와 정수기, 공기청정기 제품에 대한 광고·홍보모델 계약을 체결해 활동했으며 올해도 전속모델 재계약을 하고 다양한 광고,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청호나이스의 얼음 정수기 판매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정수기 판매 급증의 여러 요인 가운데 임영웅 효과도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세라젬은 ‘오징어 게임’으로 더욱 유명해진 배우 이정재를 2019년부터 광고 모델로 발탁해 회사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세라젬의 매출은 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가 훌쩍 넘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광고모델의 유명세가 회사 인지도보다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황장선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회사가 결국 알려야 하는 것은 회사 자체와 제품인데 모델의 인지도가 너무 높아 정작 알아야 할 회사를 사람들이 기억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등 유럽권 회사의 경우 유명한 셀럽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성능 또는 창의적인 요소들을 적용한 광고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며 “국내에서는 단순히 빅모델을 기용하는 주먹구구식 전략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렌털상품 주요 고객층을 겨냥한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선점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지만 그 모델이 논란에 휩싸일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며 “최근에는 루시 등 가상인간을 통해 마케팅에 나서 성공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다양한 광고 마케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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