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의결 거쳐 징계 확정 가능성
한동훈 "또다른 계엄, 반드시 막겠다"
친한·수도권 의원 중심 반발 목소리
|
장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충남 통합' 관련 정책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은) 윤리위원회에서 여러 사정들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곧바로 뒤집거나 다른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당원 게시판 사건은 상당 기간 이어져 왔고, 그 과정에서 당내 갈등도 누적돼 왔다"며 "결정문이나 구체적인 판단 내용은 차후 사유와 경과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윤리위 판단에 대한 지도부 차원의 문제 제기나 재검토 가능성에는 사실상 선을 그은 발언이다.
당 내부에서는 이번 제명 결정을 당 운영의 기준을 다시 세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윤리위 판단을 흔들 경우 당헌·당규와 윤리 규칙 전반의 실효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도부 핵심 인사들도 윤리위 판단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지나치게 오래 끌었다는 공감대가 당내에 있었다"며 "당원 게시판 논란을 매듭짓고 이제는 지방선거 준비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번 결정을 '잘못된 과거 청산'으로 규정하며 지도부의 기조에 힘을 실었다. 홍 전 시장은 SNS를 통해 "비리와 배신을 반복하는 세력과 함께 당을 다시 세울 수는 없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 제명은 윤리위원회 의결 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최근 장 대표가 당원 게시판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지도부가 윤리위 결정을 그대로 추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제명 결정이 곧바로 당내 갈등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수도권 의원들과 일부 원로급 인사들의 반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일부 당 원로들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회동에서 한 전 대표 징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제 선거에 나서야 하는 광역·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감지된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위 결정에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자신을 허위·조작으로 제명했다"며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시점에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됐다. 국민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