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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 본격화…“대선 전 조정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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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2. 02. 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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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구 중 11개구 하락·6개구 보합
전문가 "규제·금리인상 등 겹쳐 일시적 현상…대선 후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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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매수 심리를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도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80선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하락세 방향을 가리키면서 집값이 상승장을 멈추고 대세 하락장으로 본격 전환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대선을 앞두고 일시적인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1월 24일 기준)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을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4주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25개구 중 11개구가 하락했고 6개구는 보합에 그쳤다.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과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전체가 하락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하락세는 최근 몇 년간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로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했던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이 동반 하락하면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강북 14개구 모두 하락했는데, 매물이 적체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노원(-0.03%), 강북(-0.03%), 도봉(-0.02%)에서 낙폭이 컸다.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도 보합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멈췄고, 강남구와 서초구 등도 상승률이 보합 수준인 0.01%에 그쳤다. 동작구(-0.01%)·강동구(-0.01%)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1월 마지막 주 89.3으로 2019년 7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80선을 기록했다. 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이상이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매수심리는 나타낸다. 100이하로 떨어질수록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 매매수급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15일 기준)부터 100이하로 떨어진 후 10주 연속 ‘매수자 우위’다. 강남3구가 속한 동남권 매매수급도 89.2까지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는 지표들은 대세 상승이 끝나고 하락 전환을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지표인 ‘KB선도아파트 50지수’ 변동률도 지난 1월 0.4%에 그쳐 두 달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락 전환에 대해 서울 아파트값이 장기간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과 각종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상승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대세 하락이라기보다 대선을 앞두고 짙어진 관망세와 거래절벽 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상적인 거래량 속에서 집값이 떨어져야 하락 추세”라며 “수요가 줄거나 공급이 늘어나야 하락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3월 대선 이후 오히려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대선 때까지는 숨고르기를 하면서 약보합이 이어지겠지만 대선 이후 지방선거도 있어서 개발공약이나 세제 관련 공약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또한 8월 이후 전월세 시장의 변동과 가을 이사철 등으로 수급불안이 불가피해서 하반기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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