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中서 시들한 K뷰티, 제품·마케팅 바꾸고 북미시장 ‘노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209010004195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2. 09. 17:20

향·용기디자인 현지 선호 공략
BTS 한정판 등 K컬처 열풍 활용
채널 변화·UI 등 온라인 전략도
글로벌 시장 확장 교두보 기대
clip20220209164405
국내 화장품 업계가 ‘북미 시장’으로 새롭게 눈을 돌리고 있다. 믿었던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터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발판 삼아 초고속 성장을 해 왔던 회사들이 북미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북미 시장이 중국 시장보다 난이도가 더 높은 만큼, 각 기업들도 시장 공략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9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업계는 북미 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LG생활건강의 경우 자사의 주력 브랜드인 ‘후’를 북미에 출시 시킬 계획이다. 다만 ‘후’의 디자인과 향은 기존 아시아권에서 출시된 것과 사뭇 다를 전망이다. 현지인이 선호하는 향과 용기 디자인으로 바꿔 고객의 선호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올 4분기를 목표로 북미 시장에 미니 타투 프린트를 가장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이미 미국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회사는 알틱 폭스를 유통망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글로벌 최대 뷰티 시장이고 트렌드를 창출하는 시장이기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며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에 화답하 듯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북미 매출액은 전년(186억원)보다 59% 상승한 296억원을 기록했다. 자사의 브랜드인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를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아마존’에 입점시키는 등 판매 채널을 다변화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북미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출시한 것과 홍보 영상 등을 내놓은 전략 등이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도 ‘K-컬처’ 열풍을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아마존 등 플랫폼을 통해 제품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자사가 운영하는 글로벌몰의 고객 확대를 위해 데이터 분석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몰 매출의 80% 가량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가별 고객의 구매 성향에 따라 노출되는 상품을 조정하는 등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현지 결제 서비스를 늘리는 등 편의성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올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영업을 위해 북미에 기술영업센터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북미기술영업센터는 한국콜마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일종의 현지 기술영업 조직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위상이 흔들리면서 북미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승기를 잡는 회사가 ‘K-뷰티’도 선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