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형ISA 출시·일임형ISA 수익률 상승 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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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은행 ISA의 시대가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증권사들이 향후 자산관리(WM) 시장의 신규 먹거리인 ISA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누적 기준 국내 증권사 ISA 가입자 수는 239만6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5만5562명 대비 15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 ISA 투자금액은 8063억원에서 4조768억원으로 5배가량 급증했다.
◇국내주식 사고 파는 ‘중개형 ISA’ 인기
증권사로 ISA 가입자와 투자금액이 급격히 쏠린 이유는 지난해 신설된 ‘투자중개형 ISA’ 상품의 도입 때문이다. 중개형 ISA는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고 운용할 수 있게 고안된 상품이다. 기존 일임형·신탁형 ISA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내 주식’을 자유롭게 매수할 수 있단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작된 변동장세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세금, 수수료 등 매매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고정됐다. 앞서 정부는 서민과 중산층 지원 정책을 앞세워 ISA라는 상품을 만들었지만, 국내 주식을 사고 팔수 없단 점이 투자자들의 불편함으로 지속 지목돼왔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설된 중개형 ISA는 최소 3년 동안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을 매매하기만 하면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200만원을 넘는 금액에도 15.4%에 달하는 배당소득세율 대비 5.5%포인트 낮은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만약 주식투자를 할 고객이라면 중개형 ISA를 통한 매매가 유리하다.
개인들은 지난해 2월 신규 출시된 중개형 ISA로 몰렸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23만1943명(3146억원)이던 중개형 ISA 가입자(투자금액)는 8개월 뒤인 11월 말 206만6227명(3조105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을 시작으로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 각 증권사들이 다양한 혜택을 탑재한 중개형 ISA를 출시하며 고객 모시기에 뛰어들었다.
증권사 MP별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키움증권의 ‘키움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다. 이 MP의 지난해 말 기준 출시 이후 수익률은 127.18%에 달했다. 전년 동기 93.26%보다 33.9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현대차증권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도 2020년 67.27%에서 지난해 99.19%로 31.92%포인트 급증했다. 메리츠증권의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 상품도 같은 기간 63.87%에서 20.85%포인트 늘어난 84.71%의 수익률을 거뒀다.
각 증권사들은 지난해 활황을 나타낸 펀드 시장을 중심으로 ISA 수익률 경쟁에 나섰고 그 결과 톱10 MP 순위에서 변동이 나타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2020년 두 개의 상품을 10위권에 진입시켰던 DB금융투자는 지난해 ‘DB금융투자 ISA 베테랑 초고위험(78.18%)’만 남겼다. ‘NH투자증권 QV 공격P(47.43%)’로 상위 10위권에 들었던 NH투자증권은 대신증권의 약진에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임형은 각사 리서치센터의 시장전망과 자산배분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바탕으로 이벤트 발생 시 모니터링을 통한 전략적 리밸런싱으로 수익률이 지속해서 제고될 것”이라며 “새로운 수익 창구로 주목받고 있는 중개형ISA의 신규고객 모집을 위해서 각 증권사는 수수료 할인 등의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