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수익·성장성에 배팅하는 개인 투자자들
증권가 "현대차·삼성전자 주가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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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9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동안 국내에서 거래된 전체 펀드 중 6번째로 많은 금액이 유입된 것이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 이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453억원에 달했다.
또 현대차그룹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에는 연초 이후 669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가운데 663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최근 한 달 동안 들어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주 하락에 수익률 떨어진 ‘그룹주 펀드’
다만 두 펀드의 수익률은 좋지 않다.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21%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간으로 좁히면 수익률은 -5.64%다.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도 연초이후 -7.1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한 달 간 수익률은 -6.90%다.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기초자산인 그룹주의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삼성펀드 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올 1월 3일 7만8600원에서 2월 18일 7만4300원으로 5.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91만1000원에서 75만7000원으로 16.90% 떨어졌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주가도 이 기간 동안 각각 14.61%, 14.13%씩 떨어졌다.
현대차그룹 펀드의 대장주인 현대차 주가도 지난달 3일 21만500원에서 이달 18일 18만3500원으로 12.82%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현대모비스 주가는 25만6500원에서 22만8500원으로 10.91% 떨어졌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과 현대건설 주가는 3.85%, 8.88%씩 내렸다.
◇배당금 수익·성장성에 투자하는 개인
저조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그룹주펀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배경은 배당금 수익과 향후 성장성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1주당 보통주 361원, 종류주 362원씩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2조4529억원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배당 규모를 보면, △현대차 1조3007억원 △기아 1조2028억원 △현대글로비스 1425억원 △현대제철 1315억원 등 모두 2조8327억원에 이른다. 아직 배당을 확정하지 않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건설, 현대차증권 등을 포함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배당은 3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이 33조2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9.2% 증가한 만큼, 비교적 고배당이 전망되는 그룹주펀드로 투자자가 쏠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속된 주가 약세로 현재 시점을 저가로 인식한 투자자들의 추격매수 수요의 일부가 그룹주 펀드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지난해 각각 51조630억원과 6조67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만큼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공급 과잉에 시달리던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본격적인 개선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특히 올 2분기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의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까지 상향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대차는 아산공장 생산 중단 문제를 빼고 보면 1월 생산은 전월대비 회복 추세”라며 “오는 3월부터 전년 대비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요소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