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이벤트로 투자자 유치 경쟁
차액결제거래, 대규모 원금 손실 위험 있어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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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CDF 거래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반대매매 비율과 레버리지 등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CFD 시장에 뛰어든 증권사는 KB증권을 포함해 교보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총 12개사다.
CFD는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파생거래상품이다. 투자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고수익 금융 상품이기 때문에 ‘전문투자자’ 자격을 얻은 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CFD 수수료 인하”…‘전문투자자’ 모시기 앞장
최근 삼성증권은 지난해 9월 국내 주식 CFD 대면 계좌 수수료를 0.07%로 낮췄다. 비대면 계좌는 0.015% 다. 메리츠증권도 지난해 10월 국내 주식 CFD 대면, 비대면 계좌 거래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15%로 낮췄다. 또 오는 4월 말까지 미국·일본·홍콩주식 CFD 수수료율 0.05%, 중국 주식 CFD수수료율 0.1%를 적용할 예정이다.
KB증권도 오는 7월 말까지 온라인 매매 특가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0.01%의 온라인 매매수수료가 적용된다. 또 5월 말까지 진행되는 우수 고객 캐쉬 리워드를 통해, 누적 매매금액에 따라 선착순으로 현금을 지급한다.
증권사가 CFD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이유는 큰 손인 ‘전문투자자’를 잡기 위해서다. CFD 서비스를 이용해 전문투자자를 유지할 수 있고, 큰 돈을 만지는 개인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CFD는 레버리지 투자, 숏 포지션(공매도 효과), 절세 등 활용도가 높아 ‘전문투자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배당소득세 없이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11%만 적용해 고배당 종목 투자에도 유리하다. 해외주식 양도세 22%와 비교하면 세금이 절반 수준이라는 장점도 있다.
레버리지 투자도 마찬가지다. 증시 급락시 반대매매를 통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적정 증거금을 유지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해 CFD를 통해 체결한다. 이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록 물량 출회로 반등 모멘텀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초 미국 증시를 흔든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의 300억달러(약 33조원) 블록 트레이드(대량 매매) 사태가 꼽히는데, 이를 일으킨 배경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CFD가 있었다. 신용 융자보다 큰 레버리지를 일으킬 경우, 증시 변동성이 더욱 심화되는데, 이는 결국 일반 투자자들로 하여금 반대매매 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시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FD 서비스를 통해 일반 주식 거래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 및 금융 이자 수익 등을 얻을 수 있어 증권사들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이라며 “다만 투자자들은 CFD가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