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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지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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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2. 03. 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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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_써브라임 제공 (5)
정지훈이 tvN ‘고스트 닥터’로 의사 역할에 도전했다. /제공=써브라임
전 세계에 K-콘텐츠가 황무지였던 2000년대, 정지훈은 영화 ‘스피드 레이서’와 ‘닌자어쌔신’으로 할리우드에 발을 들인 배우다. ‘월드스타’라는 무거운 수식어에도 새로운 작품, 새로운 음악에 도전해왔다.

그 도전은 최근에도 이어졌다. tvN 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정지훈이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한 작품이다. 보통의 의사도 아니었다. 그가 연기한 차영민은 뛰어난 재능의 흉부외과 의사이자 사고로 실력 없는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의 몸에 빙의까지 하게 되는 인물이었다.

“어렵고 부담스러운 역할이었어요. 손만 댔다 하면 환자들이 모두 살아나죠. 그렇지만 본인이 살려낼 수 있는 환자에게만 손을 대는 의사이기도 했어요. 너무나 어려웠지만 제가 도전해볼만한, 제 커리어에 남을만한 캐릭터가 됐어요.”

보통의 의학 드라마는 의사와 환자 혹은 의사가 속한 병원 집단의 이야기를 다루며 무겁게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그에 비해 ‘고스트 닥터’는 판타지가 섞여 있는 만큼 가벼운 장면이나 캐릭터들도 분명 필요했고, 정지훈은 그 중심을 잘 잡기 위해 노력했다.

“판타지 장르의 작품은 해봤지만 생과 사를 넘나드는 판타지는 처음이었어요. 너무 진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대본은 진지했는데 저와 김범 배우가 장면에 맞춰 많은 애드리브로 촬영을 진행했어요. 그래서 시청자들도 너무 어렵지 않게 ‘고스트 닥터’에 관심을 가져준 것 같아요.”

정지훈_써브라임 제공 (3)
정지훈이 끝없는 도전으로 새로운 기회들을 얻었다고 고백했다./제공=써브라임
실제로 ‘고스트 닥터’는 마지막 회가 8%(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작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정지훈에겐 뿌듯한 결과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신 의사 역할에 도전하고 싶지 않을 만큼 어려움이 많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의사라는 역할이 너무 힘들었어요. 보통의 연구로는 할 수 없는 역할이었죠. 실제 흉부외과 의사들과 상담도 많이 하고 고충도 들으면서 마음가짐이 어떨지를 꾸준히 공부했어요. 제가 의사라는 가정 하에 일기도 써보고요. 사실 저는 힘들면 쉴 수 있는 직업이잖아요. 의사들은 그렇지 못하더라고요. 가끔 불친절하다고 느껴지는 의사도 있었는데 이제야 그들이 너무나 피곤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걸 알았어요.”

사실 정지훈은 3년의 시간 동안 미국 오디션을 보고 다시 할리우드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고 작품의 출연이 어렵게 됐다. 그런 가운데 그가 2017년 발매했던 노래 ‘깡’이 2019년 다시 역주행 인기를 얻었고, 이러한 인기는 MBC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 넷플릭스의 ‘먹보와 털보’, 유튜브 ‘시즌비시즌’ 론칭 등으로 이어졌다.

“참 신기해요. 하나를 잃었더니 새로운 기회가 왔죠. ‘깡’의 인기를 시작으로 싹쓰리를 만들 수 있었고, 또 넷플릭스 작품에도 출연했어요. 이번 ‘고스트 닥터’도 대본 1회를 읽는데 너무 재밌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어요. 열심히 도전하다 보면 이렇게 기회가 오는 것 같아요.”

정지훈은 자신의 좌우명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버티는 게 이긴다’처럼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도전했는데 결과가 안 좋을 때도 있잖아요. 저는 그런 결과를 많이 받아봤어요. 그렇다고 도전을 멈출 수는 없었어요. 도전 자체가 저의 원동력이거든요. 앞으로도 결과에 상관없이 계속 도전할 거예요. 배우로서도 해외로 나가 활동도 해보고 싶고, 국내에서도 역할이나 분량을 가리지 않고 계속 도전을 해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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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이 앞으로도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제공=써브라임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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