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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어서스펜션은 기체의 공진 특성을 활용하면서 기존 대비 더 많은 진동을 흡수할 수 있고 차고까지 일부 조절이 가능해 일부 자동차 유튜버들은 국산차와 수입차의 ‘넘사벽 클라스’로 지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비싼 가격과 잦은 고장으로 고객 원성이 높았고, 포장이 잘 된 국내 도로에는 기존 유압식만으로 충분하다며 쉽사리 접목하지 못하고 있던 거죠.
그런데 들여다보니 이번 G90에 적용된 제품엔 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가 아닌 ‘평화산업’ 마크가 찍혀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과거 제네시스 BH330·380 등 일부 차량 후륜에는 현대모비스의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됐었는데 말이죠.
7일 현대모비스와 평화산업 양측에 확인해보니 마크가 찍힌 부품은 에어서스펜션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에어 스프링’입니다. 현대모비스가 4년여간 기술력을 지원해 평화산업과 구슬땀 흘려가며 공동개발 해 온 결과물입니다. 평화산업이 이 부품을 생산해 현대모비스에 납품하면 전자제어 등 각종 첨단 시스템을 입혀 모듈화 한 에어서스펜션을 제네시스에 공급하는 형태입니다.
전문가들은 한정된 R&D 예산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서야 하는 현대모비스와 국내 우량 부품사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윈윈’한 모범사례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산업 공급망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는 그림일 뿐 아니라, 평화산업으로서도 현대차로의 납품 경험과 실증이 바탕이 돼야 해외 수출길을 열 수 있어서입니다.
물론 일각에선 현대모비스 순정 부품을 강요하는 행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사회가 경종을 울렸고, 파이를 나누며 이제라도 실천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고급차 핵심 경쟁력인 에어서스펜션 기술력을 현대모비스가 더 확실히 챙기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등 외국기업이 아닌 국내기업과 협업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소식은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에어서스펜션은 가격이 비싼 소모품이라 ‘국산화’ 수요가 컸습니다. 이미 업계에선 배터리가 장착 돼 무거운 전기차에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내는 에어서스펜션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현대모비스는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내비게이션으로 파악한 전방 노면 상황에 따라 차체 높이 등을 자동으로 조절해 승차감을 높이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까지 개발을 마쳤습니다.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향후 안전성 테스트 등을 충분히 거쳐 차세대 제품에 접목될 거라 하니, 벌써부터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승차감에 대한 기대가 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