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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가치 제고 요구에 “신성장동력 로봇·메타버스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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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3. 16. 17:57

제53기 삼성전자 주주총회
전 의안 원안대로 가결
주주가치 제고 노력해달라 요구
로봇·메타버스 육성 의지 밝혀
노태문 찬성률 98% 사내이사 선임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1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로봇과 메타버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신규 사업 육성이란 정면돌파 카드를 선택한 것이다. 로봇과 메타버스 디바이스는 삼성전자의 제조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문 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 분야의 기회 발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로봇사업화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팀 격상은 조만간 로봇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기술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삼성봇 아이’와 ‘삼성봇 핸디’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는 네이버Z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손잡고 모바일·가전 관련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17일 ‘비스포크 홈 2022’ 행사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달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메타버스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신규 사업 공개는 주주들의 주가부양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주들은 이날 주총에서 구체적인 주가부양방안을 물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연초 고점(9만6800원)대비 30%가량 떨어진 6만원대 후반~7만원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주주는 “주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는데 주주총회에 임박해서 전날 사내이사 몇 명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수박 겉핥기식으로 할게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주는 “그동안 액면분할,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조치를 취했지만 주식소각은 2018년 이후 4년간 시행하지 않았다”며 “언제쯤 주식 소각을 할지 알려달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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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사내이사 선임 표결 결과/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이번 주총의 ‘뜨거운 감자’였던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97.96%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나온 질문 30여개 가운데 8개에 등장했다. 삼성전자 주총에서 한 명의 사장이 이토록 많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2030 젊은 주주들의 질문이 줄을 이었다.

이 외에도 감사위원 구성, 노조,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성능 저하,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의 낮은 수율, 러시아 사업 피해상황 등에도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올해 삼성전자 주총 현장을 찾은 주주들은 1600여 명으로 지난해(900여명)보다 700명이나 늘었다. 주주 총수도 506만6466명으로 집계됐다. 1년전 216만명대의 두 배 이상이다.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새로운 이사회 의장은 김한조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올해 배당금은 9조8000억원으로 정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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