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계열사 사장들도 재선임 전망
현대글로비스, 탄소중립 사업 추가
이노션은 모빌리티 인프라 등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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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초 21만원선에서 17만원선까지 후퇴한 현대차를 비롯해 그룹사 전반의 주가 부진은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를 달래기 위한 통 큰 배당, 또 미래 비전을 통한 성장성 제시는 이사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얼마나 적극적인 해소에 나설 지 주목된다.
23일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로템의 주주총회가 일제히 시작됐다. 현대모비스는 조성환 사장을, 현대제철은 안동일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 하는 데 성공했다. 각 사 실적이 역대치를 갈아치우면서 CEO 리더십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로템·현대위아는 일제히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이사회를 꾸렸다. 현대모비스에 새로 합류한 김화진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지배구조 분야 최고 권위자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실현하는데 핵심 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목적에 수소·암모니아 발전사업 및 탄소중립 관련 부대사업을 추가했다. 우리나라 수소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현대글로비스는 수소의 공급과 수송·관리를 아우를 중요한 열쇠다. 이번 사업목적 추가로 다양한 수소 사업을 벌일 기반을 깔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지난해 역대급 영업이익을 올린 현대제철은 배당금을 500원에서 1000원으로 끌어 올리며 주주친화정책을 폈다.
2022년 현대차그룹 정기 주총 핵심 이슈는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기아 사내이사 재선임 건이다. 24일 현대자동차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의결한다. 29일 기아 주주총회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송호성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예고 됐다.
이날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정 회장의 기아 이사회 출석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사 재선임을 반대하는 의견을 냈지만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는 총수의 재선임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총수가 핵심계열사 경영을 책임져야 전반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견과, 과다겸직에 따른 업무 충실도가 현저히 떨어질 것이란 시각이 충돌한다. 현재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31일 이노션은 사업목적 정관에 모빌리티 관련 인프라·서비스 기획 및 운영을 추가했고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변경했다. 현재 이용우 이노션 대표는 시각특수효과(VFX) 기업을 인수하는 등 1년반 사이 3개사의 지분을 사들이는 등의 방식으로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 향후 어떤 신사업을 노릴 지 관심사다.
정 회장이 사내이사를 다수 겸직하는 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의견이 갈린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와 중고차 사업 등 현대차그룹이 생태계를 이끌어야 할 가장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절대 리더십을 흔들어선 안된다”며 “주력 핵심 계열사를 정 회장이 직접 계속 이끌어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반면 언젠가는 정 회장 품에서 떠나 보내 독립 경영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 회장이 제네시스를 론칭하고 잘 이끌어 온 건 인정하지만, 리비안이나 포드를 보면 전기차 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분리하는 움직임이 있지 않느냐”면서 “현대차와 기아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야 그 가치가 더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지금이 아니더라도, 결국 정 회장이 다 총괄해 가는 그림은 장기적으로 개선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