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서 주가 관련 "유통주 경쟁력 떨어지는 부분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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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이 ‘이제는 성장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향후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최근 진행된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인수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현대백화점과 시너지를 낼 기업이 있다면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면서 “과거에는 우리가 밖에서 보기에 효율 위주로 가는 그룹이었지만 이제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M&A(인수합병) 대신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를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28일 서울 암사동에서 진행된 현대백화점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김 사장은 “현대백화점이 제일 고민하는 부분은 내수 시장이나 오프라인 쪽에서는 안정됐는데 온라인과 해외 부문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면서 “질적 성장을 통해 이커머스에서는 전문성을 갖고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지누스 인수 배경을 밝혔다.
지난 22일 현대백화점이 인수 발표를 한 지누스에 투입되는 자금 규모는 9000억원이다. 그룹 역사상 최대 M&A로 7747억원은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경영권 포함 지분 30%에 들어가고, 1200억원은 추가 투자에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백화점이 주체가 돼 진행한 M&A는 그룹 차원에서도 이례적이어서 재계의 이목을 끌었다. 다만 1조원을 육박하는 인수 규모에 안팎에서는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금이 3000억원이고 이 중 2000억원을 투입, 7000억원은 차입할 예정이다. 4000억원은 2~3년 짜리 회사채로 운용하고, 3000억원은 3개월 혹은 6개월짜리 단기 CP(단기 기업어음)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연간 현금창출력이 약 2000억~2500억원임을 고려하면 4년 내 상환 가능한 규모라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백화점 업계에는 추후 해외여행이 정상화 됐을 때 관련 소비가 해외나 면세점 등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올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만 3600억원의 이익이 났는데 올해 사업계획 상으로 450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내년에 (매출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판교점, 대구점 등 주요 점포 6곳에 리뉴얼 차원으로 2000억원을 투자한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 공격적인 투자 정책을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최근 하락한 주가 및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서 김 사장은 “유통주 자체가 약간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이는 극복해야 한다”면서 “투자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 등에서 그동안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 주주들에 더 신경 쓰겠다”라고도 말했다.
이날 현대백화점 주총에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김형종·장호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과 이사회에 ‘ESG 경영위원회’를 추가하는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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