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현지매체 이라와디·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 사령관은 전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미얀마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그는 “미얀마군은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한 테러리스트와 그 지지자들과의 협상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그들을 끝까지 전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소수민족 무장 조직들을 향해서도 “이들 테러집단을 지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부에 맞서고 있는 민주진영들과 시민들은 “민선정부를 전복시킨 쿠데타 괴뢰의 뻔뻔함”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쿠데타 초기부터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고 있는 양곤시민 A씨는 28일 아시아투데이에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국민통합정부(NUG)나 시민방위군(PDF)가 테러집단이냐”며 “진짜 테러리스트는 쿠데타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무고한 민간인을 1700명 넘게 죽인 군부”라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미얀마군의 날엔 최대 도시인 양곤과 전국 곳곳에서 “파시스트 미얀마군에 반대한다”는 팻말과 구호를 든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전국적 파업으로 다시 한번 미얀마군에 맞서자”는 호소가 이어졌다. A씨는 “흘라잉의 사진이나 이름을 붙인 인형더미를 불태우는 격렬한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며 “미얀마 시민들이야말로 테러리스트 군부를 뿌리 뽑을 것”이라 말했다.
쿠데타 발생 14개월째로 접어드는 미얀마에서는 앞으로도 군부의 탄압이 이어지고 현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흘라잉 총사령관이 타협없이 끝까지 전멸시킬 것이라 공언한데다 반군부 진영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서다. 사사 NUG 대변인은 “1년 전 미얀마군의 날은 ‘군 수치의 날’이었다”며 “군부 파시즘의 뿌리를 잘라낼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단결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당초 미얀마군의 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국가적인 문제’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사이 미얀마군이 반군부 진영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