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
LG엔솔·삼성SDS·LG이노텍도 매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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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934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2396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이 6조6519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2152조6158억원으로, 이 중 외국인 보유 주식 시총은 683조6606억원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시총의 비중은 31.76%로 집계됐다. 1년 전(35.99%)과 비교하면 4.23%포인트 급감한 것이다.
외국인은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도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최근 일주일 간 외국인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3657억원어치다. 외국인 매수 1위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 주식을 대거 팔았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도 박스권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했다. 한때 6만원대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다시 ‘7만전자’를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대외 환경의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장기화 역시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쟁의 영향으로 글로벌 IT(정보기술) 수요가 감소할 거란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금리(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복합 하락과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사태 이후 비메모리 및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 우려가 겹쳤다.
다만 이 같은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시각이 나온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317조6000억원, 영업이익 61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1950억원), 삼성SDS(1277억원), LG이노텍(882억원), 엘앤에프 등도 사들이고 있다. 대부분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시된 목표가 가운데 가장 높은 57만원을 제시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삼성SDS에도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비계열 매출 급증하며 올해 최초 조 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오너일가 블록딜로 급락했지만, 현 주가는 역사상 최저점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아이폰13 판매 호조와 중저가형 모델 아이폰SE3 판매 시작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애플 내 카메라 모듈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KB증권은 LG이노텍 1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3358억원) 대비 8%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기준 LG이노텍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130억원에서 3320억원으로 높여잡았고, 대신증권도 3280억원에서 3510억원으로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15%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카메라 모듈 공급 점유율 상승 추세, 판도체 기판 매출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