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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컬리는 이 같은 내용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영업적자에 대해 지속 성장을 위한 인프라에 과감한 선투자를 단행했고 이러한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컬리는 지난해 3월 김포 물류센터를 추가 가동함으로써 주문처리 캐파(용량)를 2.3배로 늘렸다. 샛별배송 가능지역 또한 수도권에서 충청권·대구·부산·울산으로 확대했다. 테크 인력은 10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늘어나 전체 사무직 임직원의 20%를 차지하게 됐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2224억원에서 지난해 1조2903억원으로 증가했다.
컬리 측은 “실제 비용상승에 따른 손실이 아닌, 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함에 따른 회계상의 착시”라면서 “지난해 말 모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함으로써 장부상 손실은 이미 해소됐으며 올해 회계연도부터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4년 연속 이용 고객의 1인당 월 평균 주문금액은 약 3.8배 증가했다고도 설명했다. 누적 가입 고객 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고객의 재구매율은 75%로, 동종업계 대비 3배 수준이다.
공헌이익은 2019년부터 3년째 흑자를 달성했다. 공헌이익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차감한 금액인데, 변동비에는 상품 판매와 직접 관련되는 물류센터 인건비와 재고관리비·배송비·포장비·결제 대행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컬리 측은 “공헌이익이 흑자라 함은 인프라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가 완성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컬리는 지난해 비식품 영역의 상품 수 비중을 33%로 확대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435억원) 비중은 역대 가장 낮은 2.8%를 기록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컬리는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 중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컬리는 세계 최초로 새벽 배송이라는 거대 시장을 창출했으며, 해당 영역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다양한 쇼핑이 가능한 일상 장보기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