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 전달 대비 559건 줄어
강남3구는 392건으로 전체 감소분의 70% 차지
규제 완화로 집값 상승 기대감 작용
강북과 지방은 매물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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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978건으로 대통령직 인수위가 다주택자 양도세 1년 완화를 공식화한 지난달 31일 5만1537건보다 559건(-1.1%) 줄었다.
매물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강남구로 나흘 만에 187건이 사라졌다. 그 다음은 서초구(125건)와 송파구(80건)가 차지했다. 이 기간 줄어든 강남3구의 매물은 총 392건으로 서울시 전체 매물 감소분의 70%에 달한다.
시장에선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매물이 줄어든 건 집주인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다주택자 보유세 완화 조치를 내비친 만큼 버텨 보자는 다주택자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차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마포(1.4%)·노원(0.3%)·성북(0.2%)·구로(0.1%)·광진구(0.1%) 등에선 매물이 늘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조치 발표가 중저가 주택 매물을 증가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고가 주택까지 부동산시장으로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서울을 벗어난 지방에서는 양도세 완화 조치 발표 후 매물이 늘어나는 현상이 포착됐다. 지난 일주일 간 광주지역 매물이 3.7%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뒤를 제주(3.6%), 대전(1.3%), 인천(0.7%), 세종(0.3%)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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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양도세 중과를 배제하면 일부 매물 증가는 기대할 수 있지만 수요가 오히려 ‘똘똘한 한 채’로 몰릴 수 있다”며 “상급지 또는 지역 대장주와 같은 물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인수위는 현 정부에 4월 중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를 담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을 요청했고, 여의치 않을 경우 5월 11일 새 정부 출범 이후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의 양도소득세율은 20%포인트 중과세율이 사라지고 기본세율(6∼45%)만 남는다. 중과 배제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그간 양도세 중과로 세금 부담에 집을 팔 수 없었던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양상이다.
한편 부동산 세금계산서비스 ‘셀리몬(Selleymon)’의 양도세·재산세·종부세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준 공시가 15억원(시가 19억원)과 7억원(시가 10억원) 주택 두 채를 가진 2주택자가 15억원 짜리 주택을 올해 보유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전에 팔아 1세대 1주택자가 된 경우 3억원 이상의 세 부담 경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추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