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없는 '서울·부산·경북' 우선 공천
이철우 '무투표 당선' 시나리오도
민주당선 서울시장 후보 "더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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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이들 세 후보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세 후보 모두 현직 광역단체장으로, 오 시장과 박 시장은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오 시장 외에 최용석 덕유산업 대표와 이영균씨 등 2명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오 시장이 경선 없이 사실상 전략공천을 통해 본선으로 직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3선인 오 시장은 민선 사상 첫 4선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부산과 경북은 박 시장과 이 지사가 ‘나홀로 공천’을 했고, 이날 단수공천이 결정됐다.
이들 지역에 대한 후보 선출이 조기에 결정된 것은 상대적으로 경쟁자들이 없는 지역인 데다, 선거 준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북 지역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에서도 별다른 출마 후보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이 지사의 ‘무투표 당선’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민주당이 지난 7일 발표한 광역단체장 공천 접수 결과,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도와 경북도만 공천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서울 지역만 보더라도 민주당은 후보 선출에 대한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은 새로운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며 “비대위가 더 적극적으로 경쟁력 있는 의원들의 출마를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같은 당 박주민 의원 등으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읽힌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나머지 14개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12일께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