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답은 디폴트옵션…수익률 높아질 수도"
|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4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말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상품 평균 수익률은 0.69%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평균 수익률인 10.28%대비 9.59%포인트 급락했다. 같은 기간 DC형 퇴직연금 잔액은 11조2287억원에서 14조6315억원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DC형 상품 수익률 폭락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수익률도 폭락했다. 올해 3월 말 14개 증권사의 평균 수익률은 0.96%로 전년 동기 11.21%에서 10.25%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잔액이 9조760억원에서 13조7586억원으로 4조원 넘게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DC형 퇴직연금은 회사가 매년 연간 임금총액의 일정비율의 금액을 적립하면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상품은 안정성 상품인 원리금 보장형과 조금 더 위험하게 운용되는 원리금 비보장형으로 운영된다. 그 중에서도 주식시장의 비중이 높은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들의 수익률이 크게 고꾸라졌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말 30.06%의 원리금 비보장형 DC형 상품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29.99%포인트 하락한 0.07%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같은 기간 29.71%에서 0.16%로 29.55%포인트 감소했다. KB투자증권도 29.57%에서 1.46%로 28.11%포인트 폭락했다. 한국투자증권도 28.06%에서 0.22%까지 27.84%포인트 감소했다.
증권사별로 신영증권은 지난해 3월 말 32.49%에서 2.57%로 29.92%포인트 떨어진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 26.52%→0.48% △신한금투 27.27%→1.99% △한국투자증권 25.73%→0.12% △유안타증권 26.01%→1.00% 등의 수익률도 폭락했다.
이처럼 퇴직연금 수익률이 급락한 이유는 DC형과 IRP가 대부분 위험자산인 주식과 펀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코스피가 평균 3000포인트를 기록한데 반해 올해 3월에는 평균 2700대까지 낮아진 것이 전체 수익률 약세의 가장 큰 이유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코스피 지수 자체가 지난 1년 동안 -11% 빠진 것을 고려하면 퇴직연금 수익률도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는 분기별로 조정하고 있는 만큼 고객 성향과 시장 상황에 맞춘 투자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오는 7월 도입을 앞둔 디폴트옵션이 해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폴트옵션의 경우 가입자 본인의 운용을 통해 퇴직자금을 관리해야 하는 DC형에 이를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숙련된 투자 기법을 사용하면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의 통과로 시행될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DB형 중심의 퇴직연금 시장이 DC형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운용이 예상되는 만큼 수익률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