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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컴백한 모토로라…베컴폰 반향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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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4. 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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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이 광고했던 모토로라 레이저3./연합뉴스
모토로라가 국내 시장에 10년 만에 복귀를 선언하면서 ‘베컴폰’ 인기를 다시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이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성비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움직임에 모토로라 스마트폰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LG헬로비전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과 손 잡고 내달부터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픽미픽미’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판매 제품은 ‘모토로라 엣지20 퓨전’, ‘모토G50’ 등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두 제품은 모두 50만원 이하 보급형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이다.

‘스타텍’ ‘레이저’ 등의 피처폰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인기를 누렸던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늦어지며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2011년 구글에 인수된 후 이듬해인 2012년 한국 모바일 사업부를 철수했고, 이후 2014년 중국 레노버에 재매각됐다.

모토로라가 중저가 알뜰폰을 기점으로 한국 시장에 다시 진입한 것은 지난해 사업을 철수한 LG전자 스마트폰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LG폰 빈자리를 상당부분 차지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0%를 점유하며 애플(58%), 삼성전자(22%)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모토로라가 미국에서 톱3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판매량 증가세다. 북미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131%나 증가했다. 특히 중저가폰, 선불폰 채널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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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업계는 모토로라가 갤럭시S22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등으로 삼성전자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노린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앞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중국 스마트폰 샤오미가 가성비 전략에도 고전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만큼, 모토로라역시 지평을 넓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애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 부실한 애프터서비스(AS) 등도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이번 모토로라 진출이 신규 브랜드의 중저가 실속폰을 찾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있겠지만, AS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로 삼성과 애플 이외 브랜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레노버의 인수로 모토로라를 중국 기업으로 보는 시각도 일부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모토로라가 국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가져갈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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